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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는 졸라맸지만…” 카드업계 하반기 채용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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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5. 09. 02. 18:01

실적 부진·비용 절감에도 인재 확보는 이어가
삼성·현대·하나·BC… 젊은 피 수혈 나서
GettyImages-jv14159863
/게티이미지뱅크
카드업계가 수익성 악화와 비용 절감 기조 속에서도 하반기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침체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연체율 상승 등 업황이 녹록지 않지만, 장기적인 인재 확보 차원에서 신규 채용을 멈추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규모는 예년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하나·BC카드는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거나 시작할 예정이다.

우선 삼성카드는 지난달 27일부터 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채용 분야는 영업·마케팅, 데이터분석, IT서비스 기획·운영 등이다. 삼성카드는 연 1회 채용을 진행 중이며, 채용 예정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카드도 지난 1일부터 '2025 신입 인재 모집'에 돌입했다. 지난 3월 채용 전환형 인턴십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하는 신입사원 공개 모집이다. 현대카드는 직무 분야 구분없이 채용을 진행한다. 다양한 직무를 경험한 후 본인 의사에 따라 최종 부서가 결정되는 방식이다.

하나카드는 오는 5일부터 채용 일정에 돌입한다. 19일까지 서류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며, 채용 예정 규모는 두 자릿수다. BC카드도 오는 5일부터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을 시작한다. 사업기획·마케팅·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비즈니스 분야, 인공지능(AI)·백앤드·인프라 등을 담당하는 AX·DX 분야를 뽑는다.

신한·KB국민·우리카드의 경우 하반기 공개채용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들이 일제히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 것은 인재 확보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카드업계의 역피라미드식 구조가 심화되는 가운데 젊은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카드사들이 희망퇴직을 통해 몸집 줄이기를 단행하면서도 신입 채용을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채용 규모를 확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오히려 전년 대비 채용 인력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연체율 상승 등의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더라도 채용을 하지 않고 건너뛴 경우는 거의 없다"며 "우수 인재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채용 자체가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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