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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7년 만에 부분파업…“불필요한 소모전 지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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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9. 02. 19:53

노조 쟁대위 열고 의결
3~5일 부분파업 진행
2018년 이후 7년만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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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 대표가 지난 6월 18일 울산공장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상견례를 열고 있다. /연합
현대자동차 임단협이 20차례의 교섭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연장 근로와 특근까지 거부해왔던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오는 3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의 파업 결정으로 7년간 이어왔던 현대차 무분규 기록은 깨지게 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틑날부터 사흘간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는 3일과 4일에는 각각 2시간씩, 5일에는 4시간 파업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착수하는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제20차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차는 기본급 9000원 인상, 성과급·격려금 400%+1400만원, 주식 30주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을 제안했다. 1차 제시안과 비교하면 임금은 8000원 올랐고, 성과급은 50% 상승했다. 격려금 역시 400만원 더 올랐다.

하지만 노조는 조합원들의 기대를 충족하기에 미흡하다고 판단해 이를 거부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소득 공백 없는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해왔다.

노사는 임금 인상 규모와 정년 연장 등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사는 부분 파업에도 교섭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교섭 안건에 대한 실질적 논의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불필요한 소모전을 지양하고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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