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심장부 유럽 향하는 현대모비스…IAA서 기술력 펼친다

독일 뮌헨 IAA 3회 연속 참가
전동화 솔루션 등 맞춤형 영업
혁신 제품 프라이빗 부스 운영
유럽 매출 5년새 30% 성장해

현대모비스 IAA 2025 전시부스./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세계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인 유럽 무대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다시 한번 선보인다. 유럽 최대 모빌리티 전시회 IAA에 세 번째로 참가하며 전동화와 전장 등 차세대 핵심기술을 집중 공개하고, 이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글로벌 수주 확대라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간다.

현대모비스는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5'에 참가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전장, 샤시·안전, 램프 분야의 주요 기술 20여종을 출품한다.

IAA는 과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재편된 유럽 최대 모빌리티 전시회로,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1년 첫 참가 이후 매회 부스를 운영해 왔다.

이번 전시 주제는 'Deeper Look to Progress'로, 미래 모빌리티 진화를 심층적으로 조망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현대모비스는 관람객을 위한 퍼블릭 부스와 완성차 고객사를 겨냥한 프라이빗 부스로 공간을 나눠 운영하며, 맞춤형 접근을 통해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한다.

퍼블릭 부스에서는 기아 EV9에 적용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를 전시해 직접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HWD는 차량 전면 유리를 스크린처럼 활용해 주행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구현하는 기술로, 독일 광학업체 자이스와 공동 개발 중이며 2029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라이빗 부스에서는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전동화, 통합 제어 솔루션, 디스플레이·램프 혁신기술 등을 핵심 테마로 제시한다. 특히 자율주행 레벨2+ 기반 주차 통합제어기, 사이버보안·OTA 기능을 아우르는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솔루션을 내세워 유럽 완성차와의 협력 기회를 확대한다.

배터리 시스템 포트폴리오, 구동모터·인버터·감속기를 묶은 'EDU 3-in-1', ICCU, 인휠 시스템 등 전동화 기술력도 전면 배치한다. 아울러 차세대 디지털 칵핏 'M.VICS 6.0'을 통해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 등 혁신 기술을 통합 구현했다.

현대모비스는 전시 기간 폭스바겐,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고객사를 초청해 신기술 경쟁력과 양산 역량을 강조하고 신규 협력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첫 IAA 참가 당시 5조 원대였던 유럽 매출은 지난해 8조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개막일인 9일 오후에는 뮌헨 메쎄 A1홀에서 미디어 포럼을 열고, 악셀 마슈카 영업부문장이 유럽과 글로벌 사업 현황, 수주 사례, 향후 기술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