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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다, AI가 만들었을 것”…트럼프, 건강이상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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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5. 09. 03. 10:18

USA GOVERNMENT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EPA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과 사망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최근 손주들과 함께 한 골프 클럽 영상이 공개됐음에도 각종 추측성 소문이 가라앉지 않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우주사령부 본부 이전 계획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건강 이상설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가짜 뉴스"라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 나는 매우 왕성하게 활동했다"며 자신의 건재함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건강 문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은 몇 달 동안 아무것도 안 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도, 아무도 그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며칠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평소 언론 노출을 즐기는 그가 공식 일정이 없자,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사망설까지 번졌다.

그러던 중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버지니아주에 있는 골프 클럽에서 손주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백악관 풀 기자단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단락된 듯 보였지만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이날 결국 직접 해명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공개 일정이 없었지만 언론 인터뷰,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등 활동을 활발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최근 온라인에 돌고 있는 '백악관 창밖 물건 투척' 영상에 대한 해명도 내놨다. 이 영상에는 백악관 2층 건물에서 누군가 열린 창문으로 검은 가방 등을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인공지능(AI)이 만들었을 것"이라며 "백악관 내 창문은 전부 방탄이라 단단하게 밀폐돼 있어 열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해당 영상이 인공지능(AI) 조작 영상이 아니라 실제 장면을 찍은 영상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타임지는 "백악관 관계자는 타임지에 보낸 답변에서 '한 계약직 작업자가 대통령이 없을 때 정기 점검을 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고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의 건강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5월에는 연설 도중 발음이 흐려지고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건강 이상 의혹이 불거졌다. 7월에는 플로리다 집회 참석 당시 더위 속에서 땀을 심하게 흘리고 비틀거리는 장면이 퍼지면서 건강 우려가 제기됐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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