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BGF리테일·신세계, 강릉에 긴급 생수 지원 주민·취약계층에 물품 전달…점포·물류망 총동원
극심한 가뭄으로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된 강릉 지역에 유통업계가 잇따라 구호 손길을 내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BGF리테일, 신세계그룹 등이 각 사가 보유한 자체 물류망과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해 생수 등 필수 물품을 지원하며 취약계층과 주민들의 생활 안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현재 강릉은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4%까지 떨어지며 제한급수와 공공시설 폐쇄 등 비상 조치가 시행 중이다. 수도계량기 75% 잠금, 공중화장실 운영 중단, 군과 소방 차량 급수 지원 등 범정부 차원의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쿠팡 이미지1] 쿠팡, 강릉 가뭄 피해 돕기 위해 ‘생수 2리터 20만병’ 지원
0
쿠팡은 강릉 가뭄 피해를 돕기 위해 '생수 2리터 20만병'을 지원했다/ 쿠팡
먼저 쿠팡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생수 2리터 20만 병을 지원했다. 이번 물량은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주민과 소상공인, 취약계층에 순차적으로 전달됐다.
쿠팡 CSR 관계자는 "이번 지원이 가뭄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GF브릿지_긴급재난구호 활동_1
0
BGF브릿지가 긴급재난구호 활동 일환으로 생수 504박스를 강릉 지역에 긴급 배송했다/ BGF리테일
BGF리테일은 2리터 생수 504박스(3024개)를 긴급 배송했다. 자체 재난 구호 시스템인 'BGF브릿지'를 가동해 강릉 물류센터에서 물품을 전달했으며, 피해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최민건 BGF리테일 ESG팀장은 "행정안전부 등과 24시간 핫라인을 유지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상시 구호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 로고 (1)
0
신세계 로고/ 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도 총 27만 병의 생수를 지원했다. 이마트는 20만 병을 확보해 3일 긴급 선공급 2만 병을 시작으로 10일까지 순차적으로 배송한다. 물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거쳐 강릉시청에 전달돼 취약계층과 생활용수가 필요한 가구에 제공될 예정이다.
스타벅스코리아도 생수 7만5000병을 마련해 지원에 동참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직접 배송을 진행하고, 지역 매장 점장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고자 신속하게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가뭄 장기화에 따른 기업들의 지원은 유통업계를 넘어 다른 업종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이달 초 강릉 모노그램 호텔에서 수영장과 사우나 등 물 사용이 많은 부대시설 운영을 중단하기로 하고 절수 대책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