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푸드코트 론칭 성공…유럽 전역 확산 추진
단순 수출 넘어 레시피·컨설팅 결합한 B2B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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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TBK(The Born Korea)' 글로벌 B2B(기업간거래) 소스 론칭 시연회에서 밝힌 포부다. 백 대표는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TBK 글로벌 B2B소스 론칭 시연회'를 열고 글로벌 소스 수출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선보인 TBK 소스는 '맛의 시작, 더본'이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의 일상적 맛을 세계와 공유한다는 콘셉트로 기획된 제품이다. 양념치킨, 매콤볶음, 간장볶음 등 7종을 우선 출시했고 연말까지 쌈장, 매콤찌개 등을 추가해 총 11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패키지에는 QR코드를 넣어 현지 셰프들이 1분 내외 영상으로 다양한 한식 레시피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론칭을 계기로 '글로벌 푸드 컨설팅' 모델을 본격화한다. 컨설팅과 소스를 결합한 새로운 B2B 영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단순 소스 공급을 넘어 현지 맞춤 레시피, 메뉴 확장, 품질 보증, 셰프 트레이닝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기존 완제품 수출이나 프랜차이즈 중심의 해외 진출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는 설명이다.
성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독일 대형 유통그룹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푸드코트에 '비빔밥·덮밥' 메뉴를 론칭했다. 현지 식재료를 활용하면서도 핵심 소스로 맛을 균질화했고, 주방 기기 컨설팅까지 병행해 안정적인 첫 도입을 마쳤다. 현재 독일 에쉬본에 2호점을 준비 중으로 내년부터는 독일·체코 전 매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백 대표는 해외 영업 최전선에 직접 나선다. 미국·유럽·아시아 주요 거점을 돌며 시연회를 열고 현지 유통사·레스토랑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은 유통사 협력, 유럽은 독일·프랑스 중심 한식 컨설팅, 아시아는 대만·중국을 거점으로 대형 유통사 및 B2B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백 대표는 "TBK는 단순한 제품 수출이 아니라 레시피와 글로벌 푸드 컨설팅을 함께 제공하는 유통 브랜드"라며 "국내 시장에서 창출된 매출을 글로벌 투자와 개발로 연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거둔 성과를 다시 국내 연구개발(R&D)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