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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10년 만의 반등 기회”…중국 ETF 투자 매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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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아 기자

승인 : 2025. 09. 03. 17:31

ETF 수익률 상위권에 중국 상품 대거 진입
전문가 “지금이 중국 투자 적기”
AI 기술 자립 가속…기술주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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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3일 진행된 웹세미나에서 "지금 중국에 투자해야 하는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근 중국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혁신 산업에서 기술 자립이 가속화되면서 중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세를 10년 만에 찾아온 '사이클'이라고 진단하며, 구조적인 상승 전환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투자 매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했다.

3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ETF 수익률 상위 20개 상품 중 17개가 중국 관련 상품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중국과창판STAR50'으로, 지난 한 달간 29.94% 상승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이 27.38%,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이 27.1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기술 자립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중국 정부가 증시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다시 중국 시장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이날 열린 '중국 증시 투자 전략 웹세미나'에서 "중국 내 정기예금 금리가 1.6% 수준에 머물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다"며 "예금과 채권에 머물던 자금이 증시 반등과 함께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근거로는 가계 예금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저점을 기록했던 2014년과 2024년의 사례를 들며, 과거 해당 지표가 증시 반등의 출발점이 된 바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미 많이 오른 중국 증시에 뒤늦게 진입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지금이 중국 시장에 투자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셈이다.

정 본부장은 중국 증시로 유입될 풍부한 유동성과 정부의 주요 혁신 산업 육성 정책에 따른 기술 자립 움직임 등이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중국의 AI 기술 경쟁력 강화 움직임 역시 증시 상승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AI 모델의 성능과 가격 측면에서 글로벌 선두권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며 "이 같은 AI 산업 확산과 자급률 상승은 중국 빅테크의 저평가 해소와 증시 재평가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주가 대비 실적 수준)이 여전히 낮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중국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모멘텀이 풍부하다"며 "특히 AI 중심의 기술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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