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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몬테네그루 포르투갈 총리는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망자가 16명이라고 밝혔다. 국적별로는 △포르투갈 5명 △한국 2명 △캐나다 2명 △미국 1명 △독일 1명 △우크라이나 1명 △스위스 1명이다. 나머지 3명은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응급 구조대가 사망자 수를 17명으로 발표했지만 16명으로 정정발표됐다고 BBC는 보도했다.
푸니쿨라를 제동했던 안드레 조르제 곤살베스 마르케스, 페드로 마누엘 알베스 트린다데 전 리스본 배구협회 회장 등이 사망했다.
푸니쿨라는 리스본 언덕을 오가는 케이블 열차다. 3일 도심 중심가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에서 바이루 알투 언덕 위 전망대를 잇는 글로리아 노선 전차에서 사고가 났다.
푸니쿨라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고 현지 주민들이 대중교통 수단으로도 이용되면서 현지인의 피해 규모가 컸다.
포르투갈 보건당국에 따르면 총 23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6명이 중환자실에 있으며 3명은 경상이다. 한국인은 부상자 명단에도 포함됐다.
한국 외교부와 리스본시 당국은 부상자 중 한국인이 1명 있다고 전했다.
부상자 국적은 포르투갈, 독일, 스위스, 모로코 등 다양하다.
사망자 수와 부상자 수는 앞으로 몇 시간 안에 변경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푸니쿨라 운영사인 캐리스 관계자는 포르투갈 루사 통신에 희생자 발생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정기적인 수리는 철저히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푸니쿨라를 운영하는 캐리스의 노조측은 이와 관련해 유지보수가 외부 위탁된 데 대해 직원들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회사와 상반된 입장을 냈다.
포르투갈 항공기 철도 사고 예방조사국은 푸니쿨라 사고에 대한 사고원인을 담은 예비보고서를 45일 이내 발표할 예정이다.
포르투갈은 사고를 기리고자 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