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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서 고병원성 AI 확진… 유행기 한 달 빨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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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9. 13. 23:20

토종닭 3100마리 사육 농장서 검출
겨울철 야생조류 도래… 예찰 등 강화
27일까지 '전국 집중 소독주간' 운영
사진5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13일 경기 파주시 소재 토종닭 농장에서 올 시즌 첫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토종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해당 농장은 토종닭 3100여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해당 농장에서 폐사 증가 등으로 인한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앞서 해당 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된 것은 예년과 비교하면 한 달 빠른 수준이다. 최근 4년간 AI 항원은 주로 10~11월 검출된 바 있다.

9월은 겨울철 야생조류의 국내 도래가 시작되는 시기로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증가해 예찰·검사가 강화된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투입하고 출입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선제적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당국은 고병원성 AI 예방 및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방역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먼저 이날부터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위기경보단계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조정한다. AI가 발생한 지방자치단체와 인근에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 및 상황실도 가동한다.

또한 경기도 전체 토종닭 농장, 전국 전통시장 가금판매소, 가금 계류장, 축산차량 등에 대해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전국 가금거래상인 및 과거 발생 토종닭 농장에 대한 소독 및 방역실태 집중 점검도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은 전국 전통시장의 '일제 휴업·소독의 날'로 지정하고 각 지자체에서 이행사항을 전국 이동 제한 해제 시까지 점검한다.

가금농장, 축산시설 및 차량 내·외부 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해 오는 27일까지 '전국 일제 집중 소독주간'을 운영, 매일 소독을 실시한다.

특히 파주와 인접지역에는 소독차량 8대를 추가 배치해 발생지역 및 농가 진입로 등을 집중 소독한다.

아울러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특별방역대책기간 운영했던 행정명령 및 공고를 오는 22일부터 조기 시행해 방역 기준을 강화한다. 육계 및 육용오리 농장의 일제 입식·출하 기간을 단축해 농장 내 차량·사람 이동 등으로 인한 오염원 유입을 최소화한다.

고병원성 AI 감염 개체 조기 검출을 위해 발생 시·도 내 가금농장에 대해 위기경보 '심각' 단계 검사 주기를 적용하고, 그 외 지역은 '주의' 단계 검사체계를 운영한다. 도축장으로 출하하는 토종닭에 대한 검사도 2주간 확대 실시한다.

강형석 농식품부 차관은 "겨울철 철새의 국내 도래가 이미 시작됐고, 가금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처음 발생한 만큼 모든 관계자들께서 경각심을 갖고 철저한 방역관리를 해주길 바란다"며 "가금농가 등은 방역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의심증상 발견 시 즉각 방역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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