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경쟁에 글로벌 공급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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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마이크론이 이르면 이날 싱가포르 신규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소식통 중 한 명은 이번 투자가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생산 확대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투자의 배경에는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있다. AI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인프라 구축 경쟁에 나서고, 가전 등 전방 산업의 수요가 겹치면서 현재 글로벌 시장은 모든 유형의 메모리 칩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이에 마이크론도 기존 생산 라인의 효율화와 증설을 통해 시장 수요에 긴급히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이미 마이크론의 핵심 제조 거점이다. 마이크론은 전체 낸드플래시 물량의 약 98%를 싱가포르 팹(Fab)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싱가포르에 70억 달러(약 10조 1409억 원)를 투입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칩용 첨단 패키징 공장을 건설 중이다. 아시아 지역 내 생산 능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마이크론은 지난주 대만 파워칩과 18억 달러(2조 6082억 원) 규모의 P5팹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공장은 D램(DRAM) 웨이퍼 생산량을 늘리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행보를 의식한 맞불 작전 성격도 짙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최근 신규 라인 건설을 발표하거나 가동 시점을 앞당기는 등 생산 능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초 로이터에 신규 공장 가동을 3개월 앞당기고, 2월부터 또 다른 신규 공장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러한 공급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2027년 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AI 모델의 고도화로 인해 필요한 메모리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