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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싱가포르에 반도체 추가 투자 발표 임박”… AI발 메모리 품귀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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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1. 27. 11:27

이르면 27일 중 발표 … 낸드플래시 생산 능력 확대 초점
AI 인프라 경쟁에 글로벌 공급난 심화
MICRON-USA/SINGAPORE <YONHAP NO-2377> (REUTERS)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싱가포르 내 반도체 제조 시설에 대한 대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촉발된 전례 없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주력 생산 기지인 싱가포르의 생산 능력을 대폭 확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마이크론이 이르면 이날 싱가포르 신규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소식통 중 한 명은 이번 투자가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 생산 확대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투자의 배경에는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품귀 현상이 있다. AI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인프라 구축 경쟁에 나서고, 가전 등 전방 산업의 수요가 겹치면서 현재 글로벌 시장은 모든 유형의 메모리 칩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이에 마이크론도 기존 생산 라인의 효율화와 증설을 통해 시장 수요에 긴급히 대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이미 마이크론의 핵심 제조 거점이다. 마이크론은 전체 낸드플래시 물량의 약 98%를 싱가포르 팹(Fab)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싱가포르에 70억 달러(약 10조 1409억 원)를 투입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칩용 첨단 패키징 공장을 건설 중이다. 아시아 지역 내 생산 능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마이크론은 지난주 대만 파워칩과 18억 달러(2조 6082억 원) 규모의 P5팹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공장은 D램(DRAM) 웨이퍼 생산량을 늘리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행보를 의식한 맞불 작전 성격도 짙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최근 신규 라인 건설을 발표하거나 가동 시점을 앞당기는 등 생산 능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달 초 로이터에 신규 공장 가동을 3개월 앞당기고, 2월부터 또 다른 신규 공장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러한 공급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2027년 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AI 모델의 고도화로 인해 필요한 메모리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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