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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선에서는 ▲소선거구 289석 ▲비례대표 176석 등 총 465석을 놓고 경쟁이 치러진다. 주요 11개 정당에서 약 1200명이 후보 등록을 준비하고 있다. 해산 후 불과 16일 만에 투표가 실시되는 것은 전후 최단 기록으로, 각 당은 짧은 준비 기간 속에 전력을 다해 후보 조정을 마쳤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의원 해산 명분으로 '국론을 이분하는 정책'을 들며, 경제 성장을 위한 '책임 있는 적극 재정' 추진과 스파이방지법 제정, 안보체제 강화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26일 일본기자클럽 주최 당수 토론회에서 "2026년도 내 식료품에 대해 2년 간 한시적으로 소비세율을 0%로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여당과 야당 모두가 내세우는 '가계 부담 경감' 공약의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떠올랐다.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은 새로운 연합정당 '중도개혁연합'을 결성해 "공생과 다양성"을 내세우며 다카이치 정권의 보수정책에 맞서는 대항축을 형성했다. 국민민주당은 여야 모두를 "오래된 정치세력"으로 규정하며 독자 노선을 걷고, 지난해 참의원 선거에서 약진한 참정당은 그 기세를 이번 선거로 이어가려는 구상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물가 상승 대책을 중심으로 한 경기부양책과 재정의 지속 가능성, 외교 및 안보전략, 외국인 정책, 사회보장 제도 개편 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여야 모두 소비 감세를 주장하며, 구체적인 재원 마련과 재정 운용 방식이 핵심 논점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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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들도 경쟁적으로 감세와 생활지원책을 내세운다. 중도개혁연합은 '급여세 공제' 도입과 주거비 보조를 공약하고, 국민민주당은 주민세·소득세 공제 확대 및 '사회보험료 환급제도' 신설을 제안했다.
이번 총선은 여야 간 일대일 구도가 줄어들고, 복수 야당 후보의 중복 출마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전체 289개 소선거구 중 약 230곳에서 야당 후보끼리 경쟁하며, 자민당과 일본유신의 모임이 맞붙는 여당 내부 대결도 80곳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공명 연립정권 체제에서 유지되던 선거구 조정이 이번에는 이뤄지지 않아, 특히 오사카 지역 등에서는 보수진영끼리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선거일이 겨울철 한파기에 맞물린 것도 변수다. 36년 만에 2월 투표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니가타현과 아오모리현 등 설국 지역은 폭설과 노면 결빙으로 인해 투표 종료 시간을 앞당기기로 했다. 니가타현에서는 전체 1336개 투표소 중 674곳이 종료 시간을 1~4시간 단축해 오후 4시~7시 사이에 마감한다. 지방선관위는 "유권자 안전과 투표함 운반 사고 방지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또한 선거 유세 현장에서는 지난해 총격·폭발물 사건 이후 강화된 보안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청은 금속 탐지기 점검 과정에서 철분이 포함된 핫팩이 오작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여성 경찰관 배치 확대 등도 지시됐다.
2월 8일 투표를 앞두고 각 당은 짧은 일정 속에서도 전면적인 거리 유세를 이어가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다카이치 정권의 '책임 있는 적극재정' 기조에 대한 국민 평가이자, 일본의 향후 정치 방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