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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 폭탄 우려에 ‘화들짝’… 현기차 관련주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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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6. 01. 27. 18:00

트럼프 美 대통령 “한국 입법부 협정 준수 안 해”
“자동차 등 모든 對한국 상호 관세 15%→25% 인상”
증권가, ‘관세 부담 우려’ VS ‘협상 진행 관망 신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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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게시글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인상에 현대차와 기아 등 완성차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사상 최초로 코스피 지수가 5000포인트를 넘어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관세 인상 소식에 자동차 관련주들의 주가는 떨어졌다. 트럼프 발 '관세 폭탄'으로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 실적 타격에 대한 증권가의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구체적인 관세 적용 시점이 나오지 않은 만큼 향후 협상 진행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1% 내린 48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차 관련 종목 현대차우(-1.66%), 현대차2우B(-1.27%), 현대차3우B(-0.57%), 현대모비스(-1.18%), 현대글로비스(-0.82%), 기아(-1.10%)도 함께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현대차의 개장 직후 3% 이상 하락한 채 시작해 4.57% 떨어진 47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35.26포인트(2.73%) 상승하며 이날 사상 최초로 5000포인트 선을 넘어 5084.85포인트에 마감한 것과 대조되는 모양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 인상 기습 발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시간 이날 오전 6시 57분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게시물 통해 "한국 입법부가 역사적인 무역 협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나는 한국에 대한 자동차와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기습적으로 밝혔다. 다만 새롭게 적용되는 관세가 언제 발효될진 밝히지 않았다.

올해 들어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양산형 피지컬 AI(인공지능) 휴머노이드 '아틀라스(Atlas)'에 대한 기대감으로 60% 이상 상승세에 올라탄 현대차의 주가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현대차를 대장주로 하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입을 타격을 우려한다. 완성차 업계는 관세의 영향을 많이 받아, 관세가 오르면 실적 악화 폭이 커진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선 25%의 관세 폭탄을 맞게 된다면 미국 내 한국산 차량 수입 비중이 높은 현대차의 실적에 가장 큰 타격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율이 15%일 경우 현대차의 관세 부담은 연간 약 3조4000억원 정도로 추정되지만, 25% 관세가 적용될 경우 약 5조7000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며 "2026년 순이익 하락 폭이 2조3000조원 수준에 달하면서 현대차 주가수익비율멀티플은 현재 9.2배에서 11.4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밝힌 내용이어서 과민 대응보다는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함께 나온다. 다른 수단으로 대미 투자가 이행될 수 있다는 희망에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미) 양국 정부 사이에서 수개월에 걸쳐 진행된 협상을 통해 합의된 내용이 순식간에 파기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한국 입법부의 승인이나 다른 수단을 통해 한국의 대미 투자 이행이 이뤄진다면 관세율은 합의된 15%로 인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관련 수익 추정엔 관세 비용을 추가 반영하지 않는다"며 "현시점에선 단기 대응보다 정부 대응과 양국 협상 등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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