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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그룹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도기탁’ 선택…통영에코파워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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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1. 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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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코파워 모습.
HDC그룹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계열사 통영에코파워를 본격 육성하며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핵심축으로 활용한다.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건설 이외 부문을 확대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HDC그룹이 오는 2월 2일부로 도기탁 HDC 신임 대표를 선임한다. 도 신임 대표는 2019년부터 HDC에서 투자 및 사업기획을 담당하다, 2024년부터 HDC현대산업개발 재경부문장직을 수행해 왔다.

이번 선임은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지난 8~9일 진행한 2026년도 그룹 미래전략 워크숍에서 "건설 중심 그룹의 틀을 넘어 핵심 사업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주문한 지 약 20일 만이다.

그룹은 △라이프 △인공지능(AI), 인프라·에너지 등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신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으며, 이를 위해 에너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인프라 운영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라이프는 HDC현대산업개발, AI·사물인터넷(IoT)은 HDC랩스, 인프라·에너지는 통영에코파워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물론 건설부문에 대한 투자도 진행한다. PC(사전제작 콘크리트)공법 기술 적용을 늘려 나가는 한편, 바닥충격음 차단구조(I-NRD) 개발에 힘을 쏟는다. 현재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관련 경량 1등급과 중량 2등급을 인증받았는데, 앞으로 중량 1등급 달성을 목표로 연구개발(R&D)을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미래는 주택에 머물지 않는다. 실제 인프라부문에서 저탄소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 중이다. 에너지의 중심은 통영에코파워로 설정했다. 통영에코파워의 매출은 558억원(2024년 9월 말)에서 6525억원(2025년 9월 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6억원에서 2166억원으로 17배 급증했다. 지난해엔 9월 말까지 누적 영업이익률은 33.2%에 달한다. 같은 기간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영업이익(2073억원) 및 영업이익률(6.6%)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룹 입장에선 노다지 사업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앞으로의 사업 환경도 우호적이다. 산업통산부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대규모 투자, 데이터 센터 증설, 전기차 보급 등의 이유로 최대 전력수요가 106기가와트(GW·2024년)에서 145.6GW(2038년)로 3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크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통영에코파워는 LNG 저장탱크 1기를 추가 준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통영에코파워가 환경영향평가를 보완하는 과정에서 밝힌 설치 예정시점은 2028년이다. 애초 LNG 저장탱크를 2기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1기를 먼저 설치한 후 나머지 1기 추가 설치로 전략을 선회했다. 이는 산술적으로 통영에코파워가 확보할 수 있는 LNG 재고량을 100% 늘릴 수 있게 되는 것이며, 연간 영업이익을 30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HDC그룹 관계자는 "에너지부문에서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에 부응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대한 참여를 검토 중이며, 통영에코파워 인근 부지를 활용한 LNG 냉열 사업이나 수소에너지 사업 등 에너지 밸류체인 확장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의 건설 역량과 결합해 국내·외 발전소 건설사업 수주에도 나설 수 있어, 단순 운영을 넘어 에너지 인프라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으로의 확대 가능성도 있다"며 "앞으로 에너지부문을 사회간접자본(SOC) 부문과 함께 양대 신규 성장축으로 육성해 친환경 미래 산업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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