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점유율은 1%대 예상
인텔 팬서레이크 탑재로 AI 기능 확장
높은 가격대에도 수요층 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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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PC 출하량은 2억7000만대를 넘어서며 전년 대비 9.1%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소비자 수요 회복과 윈도우 11 업그레이드에 따른 기업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성장세가 이어졌다. 레노버가 7356만7000대 출하로 27.2%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HP, 델, 애플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순위권에 들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회복 국면에서 AI PC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전체 PC 출하량에서 AI PC 비중은 지난해 39% 수준에서 올해 59%로 확대될 전망이다. AI 기능이 일부 고급 제품의 차별화 요소를 넘어 PC의 기본 사양으로 자리 잡는 전환점에 접어든 셈이다. 업계에서는 AI PC가 향후 PC 교체 수요를 견인하는 핵심 제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이날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6 인텔 AI PC 쇼케이스'에서 더욱 구체화됐다. 인텔은 18A 공정 기반 첫 제품인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코드명 팬서레이크)'를 공개하며 AI PC 플랫폼의 세대교체를 공식화했다. 조쉬 뉴먼 인텔 컨슈머 PC 부문 총괄은 CPU(중앙처리장치) 성능 향상과 전력 효율 개선 강화된 AI 연산 능력을 강조하며 "AI PC의 기준이 새로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해당 프로세서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제조사의 차세대 AI PC에 탑재될 핵심 두뇌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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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역시 2026년형 LG 그램을 통해 AI PC 경쟁에 가세했다. 이번 신제품은 항공·우주 산업에 활용되는 '에어로미늄' 소재를 적용해 초경량을 유지하면서도 내구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LG AI연구원이 개발한 LLM(거대언어모델) '엑사원 3.5'를 기반으로 한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탑재해 인터넷 연결 없이 다양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텔 최신 프로세서와 결합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린 점도 LG전자가 강조하는 부분이다. 장진혁 LG전자 한국온라인그룹장(전무)은 "이번 제품은 고성능 PC임에도 무게는 1199g"이라며 "LG가 지켜온 초경량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성능과 AI 경험을 동시에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가격은 분명 부담 요인이다. 삼성 갤럭시 북6 프로는 260만~351만원, 울트라는 400만원 후반대까지 형성됐고, LG 그램 프로 AI 역시 200만원 중반대에서 300만원 후반 수준이다. 그럼에도 삼성 신제품의 사전 관심 신청이 1만건 안팎에 달하는 등 수요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능과 생산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층이 확실히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배태원 인텔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전세계에서 새로운 기술을 가장 빠르게 수용하는 선도적인 시장이며, 실제로 작년 기준 주요 리테일에서 판매된 인텔 칩 기반 AI PC 점유율이 40%를 넘었다"고 밝혔고, 조쉬 뉴먼 총괄은 "인텔의 이번 새 프로세서를 한국에서 처음 소개하게 됐는데, AI PC의 강력한 수요 때문"이라며 "한국은 AI PC의 세계적인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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