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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인버터 성능 개선 사업 추진…태양광 계통 불안정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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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원 기자

승인 : 2026. 01. 28. 17:58

전국 2만2000곳 대상 제원 조사·성능 개선 병행
과전압·저전압 대응 위해 HVRT·LVRT 기능 적용
발전사업자 동의하면 각 인버터 제조사와 직접 계약
올해 9880개사 발전사 인버터 성능 개선 목표
인버터 전경 사진
충북 음성군의 한 태양광 발전소에 설치된 인버터 모습./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이 국내 태양광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인버터 성능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성능 향상 사업은 태양광 발전 과정에서 과전압·저전압 발생 시 전력계통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한전은 전력산업기반기금 약 43억원을 투입해 태양광 발전사업자가 비용 부담 없이 인버터 성능 개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의 이번 인버터 사업은 제원 조사와 성능 개선을 병행해 오는 2월부터 11월까지 약 9개월간 추진한다. 인버터는 태양광 발전기와 연계된 설비로, 발전된 전기를 직류(DC)에서 교류(AC)로 변환하는 핵심 장치다. 한전은 전국 약 2만2000개 발전사를 대상으로 제원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들 발전소의 전체 용량은 6.7기가와트(GW)에 달한다. 한전은 각 사업자의 인버터 제조사와 모델명, 제조연월, 용량 등을 조사해 추가 성능 개선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9880개사(1.9GW)의 인버터를 대상으로 지속 운전이 가능하도록 개선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낙뢰 등으로 전압·주파수가 급변하면, 인버터는 0.7초가 넘어갈 경우 보호 기능에 따라 자동으로 정지된다. 이후 일정 시간(약 5분) 재가동이 제한되도록 설계돼 있다. 한전은 계통 고장 이후 전압이 단기간 내 회복되는 점에 주목해 약 1초간 지속 운전을 허용하는 기능을 적용함으로써 불필요한 설비 정지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인버터에 지속 운전 기능이 없을 경우 재생에너지가 동시에 정지해 전력계통 불안정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 운전 기능을 적용하는 성능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성능 개선은 계통 고장 시 인버터가 즉시 정지하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과전압 지속운전(HVRT)과 저전압 지속운전(LVRT) 기능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방식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각 발전사업자가 인버터 성능 개선에 동의하면, 한전은 해당 인버터 제조사 등과 별도 계약을 체결해 제조사 측에서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전은 2023년 첫 인버터 성능 개선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누적 1만4000개사의 인버터 성능 개선을 완료했다. 누적 용량은 4.3GW에 달한다. 지난 3년간은 전력산업기반기금이 아닌 한전 자체 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사업을 마무리한 뒤 하반기부터 내년 사업 추진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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