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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키움·하나證 추격에 맞서 발행어음 금리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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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1. 28. 18:38

13조 자기자본 기반 공격적 조달
고수익 딜 선점에 박차 가할 전망
한국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전경 /한투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금리를 잇따라 올리며 고객 이탈 방지에 나서고 있다. 키움증권과 하나증권 등 발행어음업 신규 사업자들이 고금리 전략으로 점유율 추격에 나서자 이에 맞서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조치다.

한국투자증권이 공격적 금리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은 수년간 쌓아온 자본력에 있다. 유상증자로 발행어음업 조달 한도를 꾸준히 확장해 온 한투증권은 높은 금리로 채운 자금을 발판 삼아 모험자본 등 다양한 고수익 투자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개인투자자 기준 181일~365일 만기 발행어음 금리를 3.2%로 일괄 인상했다. 날짜별로 보면 181~270일 금리는 2.80%에서 3.20%로, 271~364일 금리는 2.85%에서 3.20%로 각각 0.40포인트, 0.35%포인트 올라갔다. 1년(365일) 금리는 2.90%에서 3.20%로 0.30%포인트 인상됐다.

그간 증권사들은 조달 비용과 수익성을 감안해 6개월 초과~1년 미만 상품의 경우 연 3%가량을 암묵적 금리 상한선으로 유지해 왔다. 일례로 미래에셋증권은 기간에 따라 연 2.90~3.00%, NH투자증권은 연 2.85~3.05%, KB증권은 연 2.95~3.00%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이 발행어음업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금리 경쟁이 본격화됐다. 키움·하나증권은 6개월 초과~1년 미만 상품에서 각각 연 3.00~3.20%, 연 3.05~3.25%의 금리를 내건 상황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이번 금리 인상은 이들 후발주자의 고금리 전략에 맞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상을 발행어음업 한도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전략으로도 해석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3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증자를 연이어 단행하며 자기자본을 13조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해 왔다.

현행 규정상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어음을 발행할 수 있는데 한국투자증권은 26조원의 자금을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게 됐다. 작년 3분기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고는 18조7000억원으로 사업자 중 가장 큰 규모를 운용하는 중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산업인 증권업의 장점을 활용해 발행어음을 통한 공격적 자금 조달과 영업으로 (한국투자증권이) 업종 내 최대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고 평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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