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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신기록 썼지만 美관세 3조… 기아 “올해 친환경차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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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1. 28. 17:56

지난해 114조, 2년 연속 100조 돌파
총 관세 약 3.09조… 올해 3.3조 추산
기아 "신차판매 확대·비용절감 노력"
기아가 2년 연속 100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발 관세 영향으로 수익성은 뚜렷한 후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관세로 두들겨 맞은 비용만 해도 3조930억원에 달한다.

올해 역시 3조원이 넘는 관세 비용이 예상되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비용 절감 노력과 판매 확대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선 하이브리드차 판매에 집중하는 한편 유럽에선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해 시장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114조 매출에도 관세 영업익 -3조

28일 기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아의 연간 매출액은 총 114조140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이 100조원을 넘긴 것은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조7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했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배경으로는 미국발 관세 부담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기아가 지난해 총부담한 미국 관세 비용은 약 2조9000억원으로, 4분기만 해도 영업이익이 1조220억원 줄었다.

여기에 북미와 유럽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확대와 판매 물량 감소까지 겹치며 이 역시 영업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전무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 콜에서 "완성차를 수출할 때 내는 관세와 미국 현지 조립을 위해 부품을 수출할 때 지불하는 일반부품 관세를 고려하면 2025년도 (미국) 관세 총 부담액은  3조930억원 정도 된다"고 밝혔다.

올해 미국 관세 부담 규모는 약 3조3000억원으로 추산했다. 다만 이 같은 관세 영향은 예측 가능한 범위로 들어섰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부품 관세만 해도 핵심 부품은 환급 체계가 확정돼 실질 부담이 없고, 관세 부담의 80%는 완성차, 20%는 일반 부품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미국 HEV, 유럽 EV…친환경차가 견인

 이번 실적에서 중요한 점은 하이브리드가 실적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7% 늘었다. 다만 지역별로 실적은 엇갈렸다.

미국에서는 스포티지와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지난해 미국 판매량은 전년 대비 7% 늘었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 이후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한 게 주효했고, 올해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인도 시장 역시 상품·서비스세(GST) 인하 효과와 소넷, 셀토스 판매 호조에 힘입어 4분기에만 판매량이 40% 넘게 증가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유럽에서는 EV3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시드 단산, 기존 내연기관 라인업 노후화, 중국 업체 및 유럽 완성차 브랜드와의 가격 경쟁 심화로 전체 판매는 줄었다. 다만 올해는 신규 전기차 라인업 론칭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봤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4분기에 유럽에선 처음으로 EV 판매가 가솔린 판매를 앞지르는 중요한 마일스톤이 세워지기도 했다. 이런 방향성은 유럽에서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익성 회복 원년…"1분기 턴어라운드"

올해는 수익성 회복의 원년이다. 매출액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8.3%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김승준 기아 전무는 "기아가 전기차를 풀로 론칭하고 있는 효과가 4분기에는 명확하게 안 나타났는데, 2026년에는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에는 일부 턴어라운드 했고, 1분기부터 더 나아진 실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모델과 하이브리드 신규 투입, 셀토스 신차 출시, 카니발 하이브리드 물량 정상화를 통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유럽에서는 EV2부터 EV5까지 대중화 전기차 풀라인업을 완성해 EV 판매를 60% 이상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 관계자는 "불확실한 전망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단가 상승을 바탕으로 판매 확대와 함께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성장 정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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