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딜·지분 투자로 외형 확장 병행
단계적 M&A 통한 재무부담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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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6일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조직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3I'(해외 시장·인오가닉 성장·통합적 접근) 전략을 제시했다. 해외 시장 확대와 M&A 및 지분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톰보이, 비디비치, 스위스퍼펙션, 어뮤즈 등 과거 인수 사례를 토대로 올해도 패션과 코스메틱 부문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브랜드를 발굴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4분기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해외패션 분야에서 럭셔리와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뮤즈 등 뷰티 브랜드의 성장세도 한몫했다. 금융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이상 증가가 예상되고, 영업이익도 75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회복 국면이 올해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 흐름을 타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성장 전략을 꺼내 들었다. 패션과 뷰티 부문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브랜드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뷰티 부문에서는 기존 색조·스킨케어를 넘어 디바이스와 부스터 등 신규 카테고리까지 영역을 넓히며 외형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재무 여력을 고려했을 때 M&A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현금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4년 말 기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379억원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말에는 293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은 758억원에서 153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장기차입금과 사채도 365억원에서 1140억원으로 확대됐다. 리스부채를 포함한 금융성 부담은 4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현금흐름 측면에서도 부담은 커졌다. 연결 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79억원으로 전년 동기(-39억원)보다 악화됐다. 순이익은 흑자를 유지했지만, 재고자산 증가에 따른 운전자본 변동이 -817억원에 달하며 본업에서 발생한 현금을 대부분 흡수했다. 투자활동현금흐름 역시 -565억원으로, 전년 동기(-221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영업과 투자활동을 합친 잉여현금흐름은 약 -64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재고 부담도 안고 있다. 재고자산은 2024년 말 3221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3991억원으로 약 700억원 증가했다.
이 같은 여건을 고려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언급한 인오가닉 성장은 대규모 '빅딜'보다는 브랜드 단위 인수, 소수 지분 투자, 단계적 취득 구조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과거에 진행된 인수 역시 기존 유통·운영 역량과의 시너지를 전제로 한 확장이었다.
코스메틱 부문에서 언급한 뷰티 디바이스와 부스터 제품 등 신규 카테고리 역시 직접 인수보다는 기술이나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과의 지분 투자 또는 협업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패션 부문에서도 유망 K패션 브랜드에 대한 초기 투자 후 성과를 확인하는 단계적 접근이 재무 부담을 줄이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