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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약 2개월 후 금융당국에 보완된 경영개선계획서를 다시 제출한다. 이번에도 불승인 판정이 나면 경영개선요구 조치로 상향된다.
롯데손보는 자산 처분, 비용 감축, 조직운영 개선 등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한 경영개선계획서를 마련해 지난 2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계획서가 승인되면 1년간 개선작업을 이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금융위는 최근 롯데손보 경영개선계획의 구체성, 실현가능성, 근거 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불승인했다.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는 경영개선권고-요구-명령 3단계다. 당국은 지난해 11월 롯데손보 자본건전성에 취약성이 있다고 판단해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내렸다.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손보가 부채성 자본에 과도하게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롯데손보의 지난해 3분기 기본자본 킥스 비율은 -16.8%로, 당국의 권고치인 50%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경영개선요구 단계에선 점포 폐쇄·통합 또는 신설 제한, 임원진 교체 요구, 보험업의 일부 정지, 인력 및 조직의 축소 등이 이행될 수 있다. 명령 단계까지 상향될 경우 주식 소각 및 병합, 영업 정지, 계약 이전 명령, 합병 및 제3자 인수, 부실금융기관 지정, 법정관리인 선임 등이 가능해진다.
이에 롯데손보 매각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경영개선요구 조치로 영업이 어려워지면 수익성도 악화되기 때문이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인식되는 점도 인수 금융사에게 부담으로 작용된다.
롯데손보 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는 2023년부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024년 롯데손보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나 결국 포기했다. 보험업 인수가 핵심과제인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실사를 진행 중인데, 롯데손보의 기업 가치가 악화된 상황에서 최종 인수할 지는 미지수다.
롯데손보의 기본자본 킥스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리려면 약 1조4000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유상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인데, JKL파트너스는 추가 증자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경영개선계획서에 증자 내용이 담기지 않은 점을 지적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당국이 이번 경영개선계획에 대해 미흡하다고 판단한 부분은 당국과 소통해 논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증자 내용이 담기지 않으면 계획서를 다시 제출해도 요구 조치로 상향될 것"이라면서 "향후 명령 단계까지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