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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리튬광산 개발 韓기업이 맡나… 포스코홀딩스 참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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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영 기자

승인 : 2026. 02. 19. 18:00

김정관 장관, 치노베츠 개발사업 협의
하블리첵 장관 "지오멧과 협력 지지"
산업부 "정책지원 사항 논의는 아직"
전략 핵심광물 중 하나인 리튬 자원 확보를 위해 국내 기업이 체코의 치노베츠 채굴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지 기업인 지오멧이 광산 채굴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한국 기업인 포스코홀딩스가 배터리용 탄산리튬을 가공하는 현지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19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김정관 장관은 지난 16일 체코 현지를 방문해 카렐 하블리첵 산업부 장관을 면담하고, 신규 원전 건설 계획과 함께 치노베츠 리튬 광산 개발 방안을 협의했다.

하블리첵 장관은 김 장관과의 면담 후 기자회견에서 지오멧과 포스코홀딩스 간의 합작 프로젝트 추진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리튬 채굴 및 가공 프로젝트에 한국 투자자들을 참여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독보적인 리튬 가공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 포스코홀딩스와 지오멧의 성공적인 협력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의 치노베츠 개발사업은 리튬을 함유한 운모광물을 채굴해 배터리급 탄산리튬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로, 체코 국영 전력사인 CEZ와 호주 EMH의 합작사인 지오멧이 추진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약 420억 코루나(2조9600억원)로, 광산에는 전 세계 매장량의 3%인 최대 113만톤의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연합(EU)도 핵심원자재법에 따라 치노베츠 광산을 전략 프로젝트로 지정했다.

지오멧은 연간 약 320만톤의 리튬 함유 광석을 채굴 및 정제·가공해 연간 3만6670톤의 배터리용 탄산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가공 공장은 폐쇄된 프루네르조프 석탄발전소 부지에 건설될 예정으로, 현재 타당성 조사와 지자체의 승인을 마쳤다. 정부의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 올해 6월까지 최종 승인을 받아 2028년부터 채굴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체코 정부는 집권 전부터 치노베츠 프로젝트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안드레이 바비시 총리는 10여 년간 해당 광산 개발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고, 하블리첵 장관도 지난해 12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리튬 광산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다만 체코 측이 밝힌 리튬 광산 개발 계획은 양 정부가 주도하는 사업이 아닌, 민간기업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김 장관의 체코 방문에서 양국의 다양한 경제 협력 논의가 있었다"며 "장관 간의 면담에서 관련 제안이 있었지만, 정책적 지원 사항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1조2000억원을 투자해 호주와 아르헨티나 리튬 자원의 공격적인 확보에 나서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지난 2024년 대통령 순방에 동행해 체코 브르노공대와 이차전지용 리튬 추출 기술 등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포스코 입장에서는 체코 프로젝트가 향후 유럽 내 핵심 원자재 조달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가 있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이미 EU 내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고 체코 완성차 기업과도 협력 중이어서, 향후 배터리 원자재 공급망 안정성 강화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아직 사업 논의 초기 단계"라며 "어떤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할지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정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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