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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개월째 사실상 디플레이션, 답답한 中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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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02. 25. 17:29

전망 캄캄하다고 봐도 무방
춘제 효과도 별로인 상태
장기 불황 가능성 농후
중국 경제가 41개월째 사실상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하 물가 하락)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몹시 답답한 지경에 직면하고 있다. 한마디로 향후 전망이 캄캄하다는 얘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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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 경제의 상황을 말해주는 만평. 41개월째 사실상의 디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징지르바오(經濟日報).
중화권 경제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25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중국 경제는 외견적으로는 아주 나쁘다고 하기 어렵다. 경제 당국이 지난해 5% 성장한 여세를 몰아 올해도 비슷한 성장률 목표를 내세우려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면을 잘 들여다보면 얘기가 확 달라진다. 지난해에는 마치 쥐어 짜내듯 그럭저럭 목표를 달성했으나 올해에도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엇보다 경기의 바로미터라고 해야 할 춘제(春節·중국의 설) 특수에 따른 부양 효과가 그다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공식 통계가 아직 집계되지 않았는데도 지난해보다 상황이 나빴던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하고 있다. 올해 전체 경기가 지난해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될 수 있다.

게다가 내수의 가늠자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망이 상당히 나쁘다. 사상 최장인 9일 동안의 연휴에 따른 춘제 효과에도 불구, 지난달에 기록한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보다 크게 나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지난달의 -1.4%에 이어 41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까지 더할 경우 상황은 상당히 심각하다고 단언해도 좋다.

현실이 이렇다면 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자극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경제 당국의 최근 입장이나 분위기로 볼 때 1분기 내에 인하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 보인다. 내수 부진의 장기화가 진짜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봐야 한다. 베이징 시민 위안민안(袁民安) 씨가 "이번 춘제의 휴일은 무려 9일이었다. 그러나 예년보다 춘제 경기가 낫다고 하기 어려웠다. 내수 부진이 진짜 심각하다"면서 우려하는 것은 아무래도 괜한 게 아닌 듯하다.

중국 경제 당국은 당연히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 듯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를 인하하는 적극적인 조치 등을 취하려 하지 않는 것을 볼 때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체 경제를 궤멸 수준으로 몰고 갈 수도 있는 현재의 내수 침체 상황은 진짜 보통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중국인들의 가계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 전후라는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현실까지 상기하면 장기 불황 국면에 진입할 수밖에 없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아무래도 중국 경제가 상당히 중대한 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볼 수밖에 없을 듯하다.
"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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