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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레바논 남부 공습 재개…중동 긴장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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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3. 08. 14:10

네타냐후 "전쟁 다음 단계 준비…놀라움 있을 것"
LEBANON-BEIRUT-ISRAELI ATTACKS-DESTRUCTION
7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 잔해 사이를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신화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며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의 다음 단계에서 "많은 놀라움이 있을 것"이라고 밝힌 직후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레바논 남부를 공습했으며, 이란혁명수비대(IRGC) 정예부대인 쿠드스군의 레바논 지부 지휘관들을 겨냥한 공격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이란의 테러 세력이 레바논 영토에 자리 잡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의 석유 저장 시설을 타격한 데 이어 이뤄졌다. AP가 확보한 영상에는 밤하늘을 밝히는 대형 화염 기둥이 치솟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란 국영 매체는 해당 시설이 수도와 북부 인근 지역에 연료를 공급하는 시설이라며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남부 지역에서 최소 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스라엘 드론이 수도 베이루트의 한 호텔을 공격해 4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4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충돌은 걸프 지역으로도 확산하는 양상이다. 쿠웨이트 내무부는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국경 경비대원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들이 "국가 임무 수행 중" 숨졌다고만 설명했으며 공격의 구체적 경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요격된 미사일 잔해가 차량 위로 떨어지면서 운전자 1명이 숨졌다. 전쟁 발발 이후 UAE에서는 모두 4명이 사망했으며 당국은 이들이 모두 외국인이라고 밝혔다.

바레인에서는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겨냥해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렸으며, 사우디아라비아는 샤이바 유전으로 향하던 드론을 격추하고,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를 향해 발사된 탄도미사일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라크에서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라크 보안 당국자들은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단지 내 헬기 착륙장에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AP에 밝혔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는 이번 전쟁 이후 바그다드의 고도 경계 지역인 '그린존'에 미사일이 떨어진 첫 사례다.

한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전날 "이웃 국가들에 대한 공격"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한 '무조건 항복' 요구에 대해서는 "그들이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꿈"이라며 거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지금까지 이란에서 최소 1230명, 레바논에서 290명 이상, 이스라엘에서 11명이 숨졌으며 미군 6명도 사망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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