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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대선·총선 앞두고 ‘초대형 투표용지’ 공개…대통령 후보 36명 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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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승인 : 2026. 03. 12. 13:56

용지 크기 역대 최대…내달 3일까지 인쇄
총선 후보 1864명, 불안한 정치 상황 반영
Peru Election <YONHAP NO-0538> (AP)
10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개최한 언론 공개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대선 투표용지의 색상을 점검하고 있다./AP 연합
페루에서 내달 12일(현지시간) 열리는 대선과 총선에서 사용될 초대형 투표용지가 공개됐다. 후보가 대거 난립하면서 일어난 촌극이다.

페루 국가선거과정기구(ONPE·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및 총선을 약 한 달 앞둔 11일 투표용지를 언론에 공개했다고 현지 매체 엘코메르시오가 보도했다.

투표용지 크기는 너비 42㎝, 길이 44㎝로 페루 선거 역사상 최대다. 총 약 2700만장의 용지를 이달 11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인쇄할 계획이다.

유권자는 1인당 용지 1장으로 모든 투표를 완료하게 된다. 첫번째 열에는 대통령 후보의 사진 및 정당 로고와 함께 기표란이 인쇄된다.

2열에는 전국 상원의원, 3열에는 지역상원, 4열에는 하원의원, 5열에는 안데스의회 의원을 투표할 수 있도록 총 5개의 열이 마련된다. 후보의 인쇄 순서 지난달 추첨을 통해 정해졌다.

엘코메르시오는 기표란이 많아 유권자가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가상 투표시스템을 제공한다. 실제 투표는 수기로 이뤄진다.

이번 대선에는 3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총선까지 포함하면 후보를 낸 정당은 총 37개에 이른다. 모두 역대 최다 규모다.

각 정당 비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보는 약 1만명으로 집계됐다. 상원의원 70명, 하원의원 130명, 안데스의회 의원 5명을 선출하는 총선 후보는 1864명이 등록했다.

대선의 경우 1차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1위와 2위가 6월 7일 결선에서 다시 선거를 치른다.

현지 언론은 1990~2000년 재임한 일본계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인 케이코 후지모리가 대선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각종 조사에서 그 수치가 11%대에 불과하다며 당선자는 결선을 치러야 확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지 언론들은 선관위에 등록된 42개 정당 중 대부분이 후보를 냈다며 후보 난립은 페루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칠레는 2016년 오얀타 우말라 당시 대통령이 퇴임한 후 올해까지 대통령이 8번이나 바뀌는 등 다소 불안한 정국을 보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는 신임 대통령은 올해 6월 28일 취임해 2031년까지 5년의 임기를 보내게 된다.
손영식 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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