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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바라키현 아미정(阿見町)의 현직 단체장인 치바시게(千葉繁)는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1월 1일 목표로 추진하던 '아미시(阿見市)' 승격 계획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총무성에 확인한 결과 지난해 10월 1일 국세조사 인구는 4만9689명에 그쳐 지방자치법의 시 승격 요건(5만명)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치바시게(千葉繁) 단체장은 "판단이 달랐다"며 "기대하던 주민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아미정(阿見町)은 도심 접근성과 육아 지원 강화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해 2023년 상주 인구가 처음 5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정내 '시제 시행 준비실'을 설치하고 2027년 11월 1일 아미시(阿見市) 승격, 횡단막·로고마크 제작 등 본격 준비에 나섰다. 2월 촌장선에서 치바시게(千葉繁)는 인구 증가 실적을 내세워 3선째 당선되기도 했다.
하지만 주민등록상 인구(5만22명)와 상주 인구(5만637명)에도 불구하고 국세조사 기준 실제 거주 인구는 311명 부족했다. 주민표를 남긴 채 타 지역으로 이주한 인구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아미정(阿見町)은 현재 예산안에서 시 승격 관련 1590만엔을 감액하고 주민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치바시게 단체장은 2030년 국세조사에서 5만명 달성을 목표로 행정 운영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아미정(阿見町)은 도쿄에서 약 70㎞ 거리로 통근자 주거지로 부상했으나, 이번 사태로 지방소멸의 현실이 확인됐다.
한국에서도 지방소멸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따르면 비수도권 시·군 지자체 77%가 인구감소·지방소멸 위험을 '높다'고 평가했다. 강원권 85.7%, 경상권 85.3% 순으로 위기 인식이 높으며, 64%는 5년 내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원인으로 '산업·일자리 부족'(44.2%)이 꼽혔다.
일본 아미정(阿見町)과 한국 비수도권의 사례는 한일 공통의 고민인 지방소멸과 인구 감소 위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일본 아미정의 시 승격 보류는 지방자치단체의 행정 효율화와 재정 분권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한계인 인구 유출을 드러냈다. 아미정(阿見町)은 인구 유입 대책을 강화해 '시 승격' 재도전 의지를 보였으나,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