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초고압 환경에서도 찢어지지 않는 내구성 갖춰"
2026년 하반기 3만평 신공장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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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6' 현장에서 만난 천상욱 SBTL첨단소재 대표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완성하는 최종 관문은 결국 패키징"이라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고체, 방산 등 특수 시장에서 글로벌 배터리사들과 손잡고 초격차 기술력을 입증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천 대표는 향후 배터리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동력으로 AI 데이터센터와 결합한 ESS 시장을 지목했다. AI 연산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감당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확충이 필수적인데, 이때 화재 위험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 ESS의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그는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력 소비량이 2023년 대비 2030년에 80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SBTL첨단소재는 필름 후막화 기술을 통해 열폭주 시 화염 전파를 차단하는 고안전성 파우치를 개발해 글로벌 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은 것은 전고체 배터리용 파우치 필름이다.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제조 공정에서 수천 기압의 압력을 가하는 WIP(온간 정수압) 공정을 거쳐야 한다. 천 대표는 "과거 일본 제품은 8㎜ 이상 성형하면 필름이 얇아져 안전성이 급격히 떨어졌으나, 에스비티엘은 10㎜ 이상의 심부 성형을 구현하면서도 균일한 두께를 유지한다"며 "이는 배터리 내부 공간 효율을 15% 이상 높여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독자적인 무크롬 처리 공법을 통해 내전해액성을 확보해 배터리 화재의 단초가 되는 미세 부식을 원천 차단했다.
방산 분야에서도 SBTL첨단소재의 기술력은 빛을 발하고 있다. 무인기(UAV)와 로봇 등 현대전 장비는 극한의 환경에서 견디는 내구성과 가벼운 무게가 필수다. 회사가 선보인 스테인리스(STS) 복합 기재 파우치는 기존 알루미늄 파우치보다 내열성이 두 배 이상 높다. 천 대표는 "알루미늄은 약 660도에서 녹지만 STS는 135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어 배터리 내부 화재 시 2차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인다"며 "각형이나 원통형 대비 패키징 무게를 25% 이상 줄이면서도 강성은 유지해 작전 수행 시간을 연장할 수 있는 방산용 특수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SBTL첨단소재는 시장 수요 급증에 발맞춰 3만 평 규모의 신규 공장 증설을 준비 중이다. 내외부 시장 상황을 고려해 2026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고도화된 스마트 팩토리 공정을 통해 전 세계 하이엔드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천 대표는 "방산이나 항공용 특수 파우치는 단순한 부품을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자산"이라며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K-배터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