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유조선 운임 급등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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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로이터통신은 전날(현지) 폭발물을 실은 이란 선박들이 이라크 해역에서 연료 운반선 두 척을 공격해 승무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현재 인근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민간 선박에 대한 위협을 이어가고 있다. 미·이스라엘 연합군이 이란을 습격한 이후 피격된 선박의 수는 최소 16척에 달한다.
중동상황이 악화하면서 해운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해운· 물류 영향분석' 보고서에서 시장 정상화에 소요되는 기간은 제한 기간의 약 2배 예상이라고 예측했다.
국내 1위 해운사인 HMM의 실적 향방에도 이목이 쏠린다. 물동량 감소와 선박 연료비 급증 등 실적 감소 요인이 상존하지만, 유조선 뿐 아니라 주력인 컨테이너선 운임이 동반 상승하고 있는 점은 호재다.
우선 수익성 방어를 위해 중동지역으로 향하다 대체 항만으로 우회한 화물선에 대해선 컨테이너당 1000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과한다. 이 밖에 중동 지역에 대한 신규 예약을 일시 중단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선 중동 상황이 장기화할 시 해운사들이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로를 채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HMM은 전체 운항비용의 30%를 차지하는 연료비 부담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헷지(위험회피거래)'등으로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세계 선박용 연료유 시장에서의 스팟 거래로 물량을 확보하고, 주요 공급사들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운임 상승이 운영부담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는지가 실적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최근 유조선 운임지수(WS)는 지난달 27일 기준 224.72포인트(p)에서 중동상황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 3일 465.56p로 일주일 만에 2배 이상 급등했다. 10일에는 466.7로 뛰었다. 상하이컨테이너지수(SCFI)는 지난 6일 기준 1489.19p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11% 상승했다.
회사는 지난 2024년 홍해사태 당시에도 운임 급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3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배 성장했다. 홍해사태는 예멘 후티 반군이 해상을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서 홍해 항로가 마비된 사건이다.
HMM 관계자는 "현재 중동지역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지만,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 재개에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며 "중동 외 지역은 정상적으로 운항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HMM은 지난해 매출 10조8914억원과 영업이익 1조46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58.4% 줄어든 수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