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87곳 동시 추진…"서남권 주거지도 통째로 바뀌어"
영등포 역세권 1만8000세대·여의도 1만2000세대
쇳가루도시→인구 100만 시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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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구청장은 지난 3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의 영등포의 가장 큰 변화에 대해 재개발·재건축 속도를 강조했다. 현재 영등포구에서 동시에 진행 중인 정비사업은 87곳에 달한다.
최 구청장은 속도의 핵심으로 서울시와의 협력을 꼽았다. 그는 "서울시와 우리 구가 정책 방향에서 서로 호흡이 잘 맞았고, 규제 완화나 절차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적극 건의해 조례 개정과 제도 보완까지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민선 8기 출범 직후 신설한 주거사업과는 올해 재개발사업과·재건축사업과 2개 과로 확대됐다. 업무 과중으로 직원이 입원하는 일까지 생길 만큼 사업량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제도 개선 효과는 수치로 나타난다. 준공업지역 용적률을 250%에서 400%로 올린 결과, 문래동 국화아파트는 29층 354세대에서 42층 659세대로 규모가 커졌다. 세대 수 305가구 증가로 약 600억 원의 자산가치 상승 효과가 발생했고 조합원 부담도 완화됐다.
상업지역 주상복합 상가 의무 비율도 20%에서 10%로 낮아졌다. 최 구청장은 "온라인 시대에 대한민국 매출의 90% 이상이 온라인에서 나온다는 게 정부 통계인데, 주상복합에 상가를 20% 이상 짓도록 한 건 시대에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제도 개선 건의로 영등포전통시장 인근 영등포1-12구역은 기존 413세대에서 49층 1182세대로 확대됐고, 약 2000억 원의 자산가치 상승이 예상된다. 영등포구의 건의로 개정된 서울시 조례는 서울 전역 상업지역에 일괄 적용됐다.
사업 속도를 뒷받침한 또 다른 축은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운영하는 재개발·재건축 상설 상담센터(문래동·신길5동 2곳)다. 최 구청장은 "이전에는 공무원들이 아예 개입을 안 하려 했다"며 "상담센터를 만들면서 주민들이 초기 단계부터 정확한 정보를 얻고 불필요한 분쟁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알박기 업자들이 이 동네는 오면 안 된다고 할 정도로 예방 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상담 건수가 수천 건에 이르면서 구 공무원들이 정비계획 검토에 집중할 시간도 확보됐다. 현재는 타 자치구 주민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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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구청장은 "여의도에 50층 안팎의 초고층 주거단지가 들어서면 서울 서남권 주거 지도가 통째로 바뀐다"며 "제2세종문화회관, 퐁피두 센터 등 문화·관광 인프라와 연계해 '일하는 도시'에서 '살고 싶은 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년 넘게 표류하던 신길동 대방역 밤동산 재개발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 운영기준 적용으로 용적률이 190%에서 453%로 상향되면서 247세대에서 지상 43층 654세대로 확대됐고 약 450억원의 자산가치 상승 효과도 발생했다. 전체 세대 중 201세대는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된다. 최 구청장은 "밤동산 재개발은 공공성과 사업성을 함께 담아낸 새로운 정비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영등포 역세권만 1만8000세대, 여의도만 1만2000세대가 공급되면 영등포 인구 100만 시대도 가능하다"며 "잠자고 있던 동네가 이제 드디어 깨어나는 것"이라고 재개발·재건축의 속도를 거듭 강조했다.
최 구청장은 "마음이 머무는 곳, 살아온 시간이 자랑이 되는 곳으로 영등포를 만들고 싶다"며 "쇳가루 날리던 공업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문화시설·체육센터·도서관을 확충하며 정원도시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신혼부부·청소년·청년·어르신·취약계층 등 세대별 맞춤 정책도 함께 챙겨왔다"고 민선 8기의 의미와 성과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영등포가 지녔던 과거의 명성과 자부심을 다시 세워 서울의 새로운 대표 도시로 힘차게 도약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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