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츠 독일 총리"우방국과 접촉"…람슈타인·란트슈툴 핵심 기지 유지
트럼프 "이탈리아·스페인 미군 감축도 검토"…이란전 비협조 보복 연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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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이를 공식 확인하고, 감축 완료까지 6개월에서 1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탈리아·스페인 주둔 미군 감축까지 시사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 전반으로 긴장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미 독일주둔 여단 전투팀 포함 5000명 감축…미 국방부 대변인 "유럽 전력 구조 재검토 결과"
파넬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유럽 내 미군 전력 구조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거친 것으로, 전구 요건과 현지 상황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뮌스터 육군부대를 방문해 "모든 문제에 대해 미국을 포함한 파트너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만 밝혔을 뿐 미군 감축 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NBC뉴스에 따르면 이번 감축에는 여단 전투팀과 독일 내 기타 병력이 포함되며 이란전쟁 부상 병사들이 이송되는 란트슈툴 지역의 대형 의료 기지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한 국방부 고위 관리는 이번 조치로 유럽 주둔 미군 규모가 2022년 수준으로 복원될 것이라고 NBC에 전했다.
독일에는 현재 약 3만5000명에서 3만6000명의 미군이 주둔하며 순환 배치·훈련 상황에 따라 4만명에 근접하기도 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는 유럽 주둔 미군 약 8만4000명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로 독일은 유럽 최대 미군 주둔국이다. 나토 연합공군사령부(AIRCOM)가 위치한 람슈타인 기지는 미군 최대 해외 공군기지로, 이번 중동전쟁에서도 군용기 발진·기착 거점이자 드론 위성통신 중계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 메르츠 "미국, 이란 전쟁 전략 없다" 발언이 뇌관…트럼프 "이란 핵무장 지지하나. 감축 검토"
국방부 고위 관리는 NBC에 이번 결정이 메르츠 총리의 발언에 대한 직접적 대응이자, 미국이 필요로 할 때 동맹이 충분히 나서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좌절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메르츠 총리는 지난달 27일 독일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미국은 명백히 전략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을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과 비교하면서 "이 상황은 최소한 경솔하며, 미국이 지금 어떤 전략적 출구를 선택할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독일 주둔 병력의 가능한 감축을 검토 중이며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게시글에서 "메르츠 총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다"며 "독일이 경제적으로나 다른 면에서 그토록 부진한 것도 놀랍지 않다"고 적었다. 이어 "독일 총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그는 그 문제에서 완전히 무능했다!)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한다"는 글을 추가로 올리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 독일 "대비하고 있어, 나토와 긴밀 협의"…람슈타인 폐쇄는 "논의 대상 아냐"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은 30일 모로코 방문 중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에 대비하고 있으며 나토 내부에서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미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바데풀 장관은 "솔직히 새로운 소식이 아니고 오래전부터 분명했던 사실"이라며 이전 미국 행정부에서도 예고된 바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람슈타인 기지 등이 "미국과 독일 양측 모두에 대체 불가능한 기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이탈리아·스페인 미군 감축도 시사…1기 때 주독 미군 9500명 감축 선언 후 바이든 철회 전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탈리아와 스페인 주둔 미군 감축도 시사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왜 안 되겠냐. 이탈리아는 우리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고 스페인은 끔찍했다, 정말 끔찍했다"고 말했다.
NBC는 국방부 고위 정책 관리들이 오랫동안 유럽과 중동에서 인도·태평양 방면으로 미군 전력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바데풀 장관은 "미국이 태평양 지역과 중국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점은 여러 미국 행정부에서 오랫동안 밝힌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유럽의 방위역량 강화가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시 당시 독일 주둔 미군 약 3만4500명 중 9500명 철수를 선언했으나 실행하지 못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취임 직후 해당 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