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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K-9 양산’·실전배치 앞둔 최현호...北, 재래식 현대화·핵 강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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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5. 08. 16:31

전문가 “‘서울불바다’ 실현할 대남 무기 전선 배치 주목”
北, 152·170mm 러우전쟁서 소진하고 신형 자주포 대체 가능성도
실전배치 앞둔 최현호...“핵전력 다층적 운용체계 전환 의미”
김정은, 중요군수공장 시찰<YONHAP NO-365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중요군수기업소를 방문해 "올해 중에 남부 국경 장거리 포병부대에 장비시키게 되어 있는 3개 대대분의 신형 자행평곡사포 생산실태를 료해(파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이 8일 한국의 주력 자주포인 'K-9'을 연상케하는 신형 자주포의 양산 현장을 공개해 주목된다. 대남 열세인 재래식 전력의 현대화 작업으로 평가된다.

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중요군수공업기업소 현지지도를 통해 연내 남부 국경 장거리포병부대에 배치할 3개 대대분의 '신형 155mm 자행 평곡사포 무기체계' 생산 실태를 점검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구체적으로 청취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해당 무기체계의 사거리가 60km 이상이라고 밝힌 점은서울을 타격권에 둔 전력이라는 점에서 위협적이라는 평가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K-9의 경우 탄약운반장갑차인 K-10까지 함께 운용하면서 기동성과 자동화된 신속 사격이 보장되는데, 북한이 이 같은 수준까지 올라왔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다만 과거 '서울 불바다' 발언을 실현할 대남 무기체계를 전선에 배치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러·우 전쟁을 계기로 마련된 자원을 바탕으로 주력이었던 152·170mm 자주포를 신형 자주포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기존 자주포 전력을 러·우 전쟁에서 소진시키고 이로 인해 발생한 공백을 '북한판 K-9' 자주포를 양산해 대체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018년 경 열병식에 '북한판 K-9'이 첫 등장했을 때 양산이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며 "폴란드가 러·우전쟁 초기 자신들의 구소련 장비들을 우크라이나로 지원해 소진시키고 지원금을 받아 대체 전력을 구입했는데, 북한이 이같은 모델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중요군수공업기업소 현지지도 다음날에는 '북한판 이지스함'인 최현호를 또다시 방문해 취역을 앞두고 진행하는 '기동능력 종합평가시험'을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최현호를 다음 달 해군에 인도할 것을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최현호가 단순한 재래식 수상함이 아닌, 초음속순항미사일·전략순항미사일·전술탄도미사일 등 정밀 핵 타격수단을 탑재한 공격형 플랫폼이자 북한 해군 핵무장화의 상징적인 전력이라는 점에서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북한의 기존 핵전력이 지상 발사 탄도미사일 중심의 단일 플랫폼 구조였다면 최현호는 지상, 해상, 수중을 아우르는 다층적 운용체계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최현호를 방문해 '최현급' 구축함 3·4호함의 설계 변경 문제와 함상무장체계 구성 문제를 보고 받고 "중대한 전략적 성격을 띤다"고 평가한 것도 신형 구축함들을 핵전력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를 재차 확인한 것이란 평가다.

양 연구위원은 "북한이 핵자산의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수상함을 먼저 부각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동해에서 러시아 해군과의 협력, 서해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북한으로서 큰 의미"라고 평가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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