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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의 공포와 스스로 발견하는 재미”...‘서브노티카 2’가 선보일 새로운 외계 행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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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나 기자

승인 : 2026. 05. 16. 09:00

4인 협동·바이오 모드로 진화한 심해 생존
전 세계에서 185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해양 생존 장르 Subnautica 시리즈가 정식 넘버링 후속작으로 돌아왔다. 이번 신작은 전작의 무대였던 ‘4546B’ 행성을 떠나 완전히 새로운 외계 행성의 심해를 다룬다.

KRAFTON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Unknown Worlds는 지난 7일 온라인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15일 얼리 액세스로 출시된 Subnautica 2의 세부 정보와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온라인 미디어 컨퍼런스에는 언노운 월즈의 리드 게임 디자이너 Anthony Gallegos와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프로듀서 Scott Macdonald가 참석했다.

◇차세대 엔진과 시스템이 구현한 실감 나는 심해 생태계
Subnautica 2는 언리얼 엔진 5를 도입해 시각적 완성도와 생태계의 역동성을 확보했다. 개발진은 새로운 엔진의 동적 조명과 물리 효과를 활용해 수중 특유의 흐릿한 시야와 어두운 심연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앤서니 갈레고스 리드 게임 디자이너는 “볼류메트릭 포그를 신중하게 사용해 시야 거리를 의도적으로 짧게 유지했다”며 “실제 바다처럼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오는 본질적인 공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특징은 시리즈 최초로 도입된 최대 4인 협동 플레이 모드다. 이는 원작 시절부터 팬들의 요청이 가장 많았던 기능으로, 플레이어는 혼자 고립된 공포를 즐기거나 친구들과 역할을 분담해 함께 생존할 수 있다. 스콧 맥도날드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프로듀서는 “함께 공포를 경험하는 것은 영화관에서 공포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공유의 즐거움을 준다”며 협동 모드에서도 긴장감이 유지될 것임을 강조했다. 협동 플레이는 선택 사항이며, 싱글 플레이어의 고립감을 선호하는 이용자는 이전과 같이 혼자서 탐험을 즐길 수 있다.

새로운 성장 시스템인 ‘바이오 모드(Bio-mods)’는 생존의 방식을 도구 제작에서 신체 진화로 확장했다. 외계 생물 유전자를 연구해 자신의 몸에 능동·수동 능력을 주입함으로써 수중 호흡 효율이나 이동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기지 건설 시스템 또한 모듈식으로 개편돼 자유도가 높아졌다. 미리 제작된 구조물의 일부를 직접 밀고 당겨 역동적인 형태를 만들 수 있으며, 창문의 모양과 크기를 조절해 실내로 들어오는 조명 효과까지 개인화할 수 있다.

탈것 시스템은 전작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정체성을 세분화했다. 새로운 잠수정 ‘태드폴(Tadpole)’은 섀시 교체를 통해 다양한 개성을 부여할 수 있으며, 전작의 ‘시모스’가 가졌던 경쾌한 조작감을 재현했다. 개발진은 후반부에 등장할 거대 잠수함과 메크 슈트 또한 개발 중이며, 큰 탈것에서 작은 탈것으로 갈아타고 다시 맨몸으로 동굴을 탐사해야 하는 ‘레이어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어가 지속적으로 환경에 노출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피드백과 글로벌 협업으로 완성도 높인 콘텐츠
언노운 월즈는 이번 신작의 방향성을 설정하면서 첫 번째 작품의 ‘발견하는 재미’로 회귀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전 작인 Subnautica: Below Zero가 캐릭터 중심의 서사와 밀집된 맵 구조로 인해 탐험의 자유도가 낮았다는 일부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결과다. 앤서니 갈레고스 디자이너는 “스토리가 직접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스스로 단서를 찾아내며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구조를 지향한다”며 “바이옴 사이에도 적절한 공간적 여유를 둬 탐험의 호흡을 조절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협업도 이어졌다. KRAFTON은 출시를 기념해 인기 웹툰 심해수의 노미영 작가와 협업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노 작가는 전작의 ‘리퍼 레비아탄’과 신작의 ‘콜렉터 레비아탄(Collector Leviathan)’ 등을 정교한 펜화로 그려내며 두 세계관의 만남을 표현했다. 노 작가는 “심해는 위협의 장소가 아니라 서로를 모르는 존재들이 마주하는 미지의 세계”라며 서브노티카 시리즈가 가진 심해의 생태적 접근에 공감을 표했다.

이번 신작에 등장하는 ‘콜렉터 레비아탄’은 기존의 전형적인 거대 괴물 형태에서 벗어나 독특한 생물학적 구조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개발진은 얼리 액세스 출시 시점 기준 공격적인 종과 온순한 종을 포함해 총 5종의 레비아탄을 선보였으며, 향후 더 많은 개체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플레이어의 안식처가 되어줄 펫 시스템에 대해서도 생물형과 로봇형 중 구현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얼리 액세스 출시 시점 콘텐츠는 일반적인 플레이 기준 약 20시간 분량이다. 이는 언노운 월즈가 이전에 선보인 얼리 액세스 버전 가운데 가장 많은 분량으로, 9개월간 스팀 위시리스트 1위를 기록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개발진은 설명했다. 개발팀은 얼리 액세스를 단순한 테스트 기간이 아닌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완성해 나가는 ‘오픈 개발’ 과정으로 정의했다. 실제로 이용자 피드백을 하루 만에 반영해 베이스 부품 해금 속도를 조정한 사례를 소개하며 커뮤니티와의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Subnautica 2는 15일 얼리 액세스로 출시됐다. 개발팀은 출시 이후 편의성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멀티플레이 기능 강화, 신규 바이옴 및 스토리 챕터 확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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