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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X 놓친 HD현대重… 해외 특수선 수주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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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6. 1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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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감점 리스크에 국내 사업 제약
캐나다·美·남미 등 특수선 공략 속도
252조원 함정 시장 사업 확대 분수령

HD현대중공업이 해외 특수선 시장에서 돌파구 찾기에 나선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주도권 확보에 실패하면서 특수선 사업 전략 재정비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보안사고에 따른 방산 입찰 감점 리스크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당분간 캐나다와 미국, 남미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법원이 보안사고 감점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대해 항고를 제기했다. 업계에서는 항고가 받아들여지더라도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 결과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향후 사업 추진 일정에는 일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지난 11일 KDDX 사업 평가 결과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통보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기술평가에서 한화오션보다 0.6425점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보안사고에 따른 1.2점 감점이 반영되면서 최종 점수에서는 0.5867점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KDDX 상세설계 사업과 별도로 추진된 KDDX 2세대 개념설계 사업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보안감점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관심은 이번 결과가 향후 특수선 사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쏠린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HD현대미포와 특수선 사업 조직을 통합하며 방산 경쟁력 강화에 나섰고, 특수선을 미래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육성해왔다.

하지만 KDDX 사업 주도권이 한화오션으로 넘어가면서 국내 함정 사업 확대 전략에는 일정 부분 제약이 불가피해졌다. 상선과 엔진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확보한 상황인 만큼 향후 특수선 사업을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가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한화오션과 함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잠수함 사업은 최대 60조~70조원 규모로 평가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사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주에 성공할 경우 HD현대중공업도 건조 물량 일부를 담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비롯해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참여를 확대하며 북미 시장 진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


기존 함정 수출 시장인 동남아시아와 남미도 주요 전략 지역으로 꼽힌다.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해군에 호위함과 초계함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입지를 다졌으며, 현재 태국 호위함 사업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다. 페루에서는 수상함 사업에 이어 잠수함 사업 진출도 추진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함정 시장 성장세 역시 HD현대중공업의 해외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해군 함정 시장 규모는 2025년 1161억달러(약 176조원)에서 2031년 1663억달러(약 252조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해군력 증강과 노후 함정 교체 수요가 늘면서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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