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동 재건 기금 참여는 미정..."건설적 역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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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선박 통항과 관련한 상세 내용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관련국과 필요한 소통을 시작했다"며 "선박과 선원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선사 측과도 긴밀하게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선박들의 통항을 위해서는 항로상의 기뢰 유무 등 해협의 전반적인 안전상황과 해협 개방 속도, 이용 가능 항로 등에 대한 종합 검토가 필요하다. 특히 미군 중심의 기뢰 제거 작전 및 이란군의 경계 활동, 타국 선박들의 이동, 다국적 군함들의 호송 작전 가능성 등 해협 내 각 움직임들이 엉키지 않도록 정리하는 작업도 요구된다.
외교가에서는 중동전쟁 이전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 수가 하루 120여 척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정부가 안전 항로를 확보해도 한국 선박들의 탈출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 통항 재개를 기다리는 선박들은 2000여 척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행정부가 이란이 핵협상을 포함한 종전 합의에 동의할 경우 민간기업 중심의 3000억 달러(약 454조 원) 규모 재건 기금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해당 보도에서는 한국 기업의 참여도 언급됐다.
박 대변인은 "미-이란 간 전체적인 협상의 틀 내에서 제기되는 사안으로 생각한다. 구체적인 것은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중동 지역 재건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도 강조했다. 외교부가 미-이란 전쟁 중 특사 파견 및 이란 현지 대사관 유지, HMM 나무호 피격에 대한 대응 수위 조절 등 대이란 관계를 꾸준히 관리해 왔다는 점에서 중동 재건 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정부는 종전 이후 '해상서비스', '안전 통항' 등 명목으로 통항료를 징수하려는 이란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자유 통항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대변인은 "어떠한 통항료 또는 수수료도 부과되지 않아야 한다"며 "종전 합의에 따른 해협 상황의 전개 양상, G7 정상회의 등 국제논의 동향, 주요국 입장 등을 면밀히 고려하며 (호르무즈 자유 항행과 관련한) 기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