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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남아공 ‘단두대 매치’, 대혈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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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6. 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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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체코, '배수의 진' 대혈투 예고
'패배 시 조별리그 탈락' 위기의 두 팀
체코 감독 "멕시코와 한국이 1위 후보"
남아공 감독 "결정적이고 중요한 경기"
FIFA WORLD CUP 2026
1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휴고 브로스 감독이 체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앞서 미국 애틀랜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가 2차전부터 단두대 매치에 들어간다. 조별리그 생존을 위해선 1패씩 떠안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체코 입장이 더 절실하다. 사실상 '조 1위 결정전'인 한국-멕시코전에 앞서 양팀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체코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앞두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라고 강조했다. 체코는 한국과의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고, 남아공 역시 멕시코에 0-2로 패하며 조 최하위로 내려앉아 있다.

남아공의 휴고 브로스 감독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우 결정적이고 중요한 경기"라며 "이기면 다음 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있겠지만, 지면 조 3위를 하더라도 다음 라운드 진출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적인 상황도 강조했다. 브로스 감독은 "우리의 상황은 명확하다. 내일 이기지 못하면 한국과의 경기는 아무 의미 없이 치르게 된다"면서 "이런 상황은 피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멕시코전 0-2 패배와 퇴장 악재에도 불구하고 팀 경기력에 대한 자평도 이어졌다. 그는 "우리가 9명으로 뛰었지만, 멕시코는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모든 게 나빴던 것은 아니다"라며 "개선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 있고, 그것을 내일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외부 비판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브로스 감독은 "저는 제 방식대로 해왔고, 소셜 미디어의 악플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팀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말에도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저는 그런 것에 휘둘리기엔 경험이 많다"고 선을 그었다.

주장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도 분위기 반등을 자신했다. 그는 "멕시코전 이후 2∼3일 정도는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선수들이 조용히 있었다"면서도 "다시 훈련을 시작하면서 분석을 마쳤고, 팀 에너지가 서서히 살아났다. 우리는 준비됐다"고 말했다.
FIFA WORLD CUP 2026
17일(현지시간) 체코의 코우베크 감독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 앞서 미국 애틀랜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연합
◇체코 감독 "솔직히 한국에게 더 강한 인상 받았다" 1위 유력 후보 평가
한편 같은 날 열린 체코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높게 평가했다. 코우베크 감독은 "멕시코와 한국이 우리 조에서 1위 후보라고 생각한다"면서 "솔직히 얘기하자면 난 한국으로부터 더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체코는 한국전에서 1-2로 역전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확보해야 하는 입장이다. 코우베크 감독은 "우리는 승점 없이 조별리그를 치르고 있기에 상황이 어렵다. 다음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아공의 경기력 변화 가능성도 언급하며 "남아공이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경기했다"며 "우리와 경기할 때도 같은 경기력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경계했다. 남아공은 멕시코전에서 2명이 퇴장 당하며 주전급 선수가 체코전에서 뛰지 못한다.

이번 경기는 멕시코-한국 경기에 앞서 열린다. 남아공이 체코에 비기거나 지고, 한국이 멕시코에 이기면 조 1위를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남아공과 체코 모두 '패배 시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조 3위 상위 8개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가능성은 3차전까지 열려 있다. 따라서 다음 주 같은 시각 킥오프하는 한국-남아공, 멕시코-체코 경기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 진출팀이 달라질 전망이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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