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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마저 출고가 인상 예고…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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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6. 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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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값 급등에 팀 쿡 CEO "가격 인상 불가피"
'아이폰18 프로' 출고가 200~300달러 인상 전망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전년 동기 대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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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 여파가 스마트폰 시장 전반으로 확산 중이다. 한껏 높아진 제조원가 부담에 삼성전자와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 모두 신제품 출고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고물가에 따른 IT기기 수요 둔화까지 맞물리면서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유감스럽게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며 "우리에게 전가되는 엄청난 인상분을 최소화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려 최선을 다했지만,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쿡 CEO는 가격 인상 제품이나 시점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하반기 선보일 '아이폰18' 시리즈 등을 염두한 발언으로 보고 있다.

가격 인상의 주된 배경은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투자 기조가 확산하면서 수급에 난항을 겪는 실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4배 성장한 15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 같은 성장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WSJ는 '아이폰18 프로' 출고가가 1299~1399달러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전작 대비 200~300달러 높은 수준이다. 쿡 CEO는 "소비자들은 기기를 원하는데 공급은 줄어든 상황에서 메모리 업체들은 엄청난 가격 인상을 전가하고 있다"며 "소비자 제품에 합리적인 메모리 가격과 공급이 돌아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신형 폴더블폰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 역시 출고가 인상 조치가 점쳐진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상반기 '갤럭시S26' 시리즈의 출고가를 최대 30만원 가량 인상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의 출고가를 인상한 건 2023년 이후 3년 만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올해 여러 경영환경 가운데 메모리를 포함한 주요 부품의 원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며 "부품 가격 인상은 어떤 형태로든 완제품 가격과 시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출고가 인상은 수요 감소와 직결되는 만큼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크게 위축될 거란 시각도 적지 않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가량 줄었다. 메모리 반도체 등 부품 수급에 대한 어려움과 IT기기 수요 둔화 등이 맞물린 결과다. 앞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인 11억대 이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뿐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전 라인업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지고 있어 교체 수요 감소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주요 제조사들도 고부가 시장을 적극 공략해 원가 부담을 줄이려는 전략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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