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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에 묶인 은행권…생산적 금융 전환도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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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06. 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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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銀 가계대출 두 달 새 6조원 증가
가계대출 비중 JP모건보다 두 배 가까이
안전자산 부족에 기업·투자금융 여력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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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편중이 생산적 금융 확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대형 은행보다 가계대출 비중은 높은 반면 위험가중자산(RWA) 부담을 낮춰주는 초저위험 자산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기업금융 확대에 활용할 자본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다시 늘어난 만큼, 단기 총량 관리에 그치지 않고 가계여신 중심의 자산구조를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18일 기준 정책성 대출 제외 가계대출 잔액은 646조192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말보다 두 달도 안 돼 6조717억원 늘었고, 지난해 말보다도 8241억원 증가했다. 특히 월간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처음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도 함께 확대됐다. 지난 18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14조5352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 수요까지 더해지며 개인 신용대출은 4월 말보다 약 4조원 늘어난 108조3339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이너스통장 잔액도 같은 기간 39조6675억원에서 42조7919억원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가계대출 비중이 높을 경우 기업금융 확대에 활용할 수 있는 자본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가계대출 비중이 커질수록 위험가중자산(RWA) 기반의 자본 소진이 늘어나 기업대출을 확대할 여력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총자산 대비 가계대출 비중은 평균 27.8%로 JP모건체이스(14.5%)의 두 배에 가까웠고 MUFG(3.1%)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초저위험 자산 비중은 11.8%로 JP모건(29.2%)과 MUFG(41.8%)에 크게 못 미쳤다.

금융연은 국내 대형 은행의 가계대출 편중 구조가 혁신기업에 대한 생산적 자금 공급과 글로벌 상업·투자은행 업무 확대에 구조적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자산구조 다각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석기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선도 은행 수준의 생산적 금융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총자산 대비 가계대출 비중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무위험 안전자산과 고수익 자산을 양립시키는 한국형 바벨 포트폴리오를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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