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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그룹 백조로 거듭난 통영에코파워, REC 10년 계약…高수익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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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6. 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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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코파워 모습.
HDC그룹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계열사 통영에코파워가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다지고 있다. LNG 장기 도입 계약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장기 매매계약까지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마련한 데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입금 상환을 통해 금융비용 부담도 낮추고 있어서다. 대규모 발전소 투자가 마무리된 이후 본격적인 수익 회수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HDC그룹에 따르면 통영에코파워는 지난해 6월에 이어 올해 2월 REC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두 계약 모두 10년 이상 장기 계약이다. REC 매수 업체는 인증서를 구매해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두 건의 매매계약 추정액은 수천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REC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통해 에너지를 공급했음을 증명하는 인증서로, 한국에너지공단이 발급한다. 전력 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RE100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REC를 구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통영에코파워는 최소 2036년까지 REC를 고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거래처를 확보하게 됐다.

통영에코파워를 둘러싼 사업 환경도 우호적이다. 회사는 전력거래 당일 한국전력거래소(KPX)의 급전 지시에 따라 전기를 생산하고, 생산한 전기는 KPX를 통해 전력시장에 판매한다. 발전소 가동 이후 전력 판매처가 제도적으로 확보되는 구조다.

연료 조달 측면에서도 안정성을 갖췄다. 통영에코파워는 싱가포르 에너지업체 호라이즌 에너지 싱가포르로부터 LNG를 직도입한다. 호라이즌 에너지 싱가포르는 한화에너지가 지분 60%를 보유한 에너지업체다. 한화에너지는 통영에코파워 지분 39.5%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통영에코파워는 2036년까지 호라이즌 에너지 싱가포르로부터 LNG를 직도입하기로 계약을 맺은 상태다. HDC그룹과 한화그룹이 LNG 공급과 발전사업을 매개로 협력 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구조다.

중장기 전력 수요 전망도 긍정적이다. 산업통상부가 지난해 3월 발표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반도체, 이차전지 등 대규모 투자와 데이터센터 증설, 전기차 보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최대 전력수요는 2024년 106GW에서 2038년 145.6GW로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수립 중인 제12차 계획에서도 전력 수요 증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발전소 가동률도 상승세다. 통영에코파워가 운영 중인 통영발전소의 평균 가동률은 2024년 말 78.91%, 2025년 말 83.74%, 2026년 3월 말 88.15%로 높아졌다. 가동률 상승은 향후 수익성 개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도 통영에코파워가 장기 LNG 공급계약과 자체 저장시설을 바탕으로 현물시장 대비 약 30% 저렴하게 연료를 조달하고 있다는 점을 우호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통영에코파워는 금융비용을 낮추기 위해 부채 감축도 병행하고 있다. 우선순위는 PF 차입금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통영에코파워의 총부채는 9543억원이며, 이 가운데 PF 차입금 잔액은 5663억원이다. 전체 부채의 약 59.3%가 PF 차입금인 셈이다.

PF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6537억원에서 올해 3월 말 5663억원으로 3개월 동안 874억원 감소했다. 초기 PF 대출잔액이 7000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총 1337억원을 줄인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선순위대출Ⅰ 고정금리 707억원, 선순위대출Ⅱ 변동금리 439억원, 선순위대출Ⅲ 변동금리 191억원 등을 상환했다. 순차입금도 2024년 말 947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7781억원으로 줄었다.

차입금 상환 효과는 실적에도 반영되고 있다. 통영에코파워의 이자비용 등 금융원가는 2025년 1분기 169억원에서 2026년 1분기 115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18억원에서 354억원으로 증가했다. 금융비용 부담이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다.

HDC그룹 관계자는 "현재 기존 PF 차입금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준비하고 있다"며 "부채비율은 중간배당을 포함한 배당정책에 따라 유동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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