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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우크라 지원-세일즈 외교… 나토서 ‘경제안보’ 협력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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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앙카라 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7. 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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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의 일정 마무리… 몽골 국빈 방한
젤렌스키와 1억 달러 포괄적 지원 논의
靑 "살상무기는 제외… 여러 영역 준비"
노르웨이·네덜란드 정상과도 양자회담
조선·에너지·반도체 등 협력 방안 모색

이재명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나토 방위산업 포럼에서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첫 회동을 갖고 1억 달러 규모의 포괄적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전날 '한-나토 방위산업 파트너십 2.0' 구상과 조달 기본협정 협상 개시로 K-방산의 나토 진입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우크라이나 지원과 유럽 연쇄 정상외교를 통해 경제안보 외교의 물길을 넓히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1억 달러 규모 포괄 지원 의지를 밝히고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나토 정상회의 무대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기조에 보조를 맞추되 살상무기 지원과는 거리를 두는 기존 원칙을 유지하려는 접근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북러 군사협력 심화 속에서 국제 공조의 명분은 살리면서도 군사적 개입 논란은 최소화하려는 취지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1억 달러 지원 약속을 통해 국제 평화와 안보에 기여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며 "인도적 지원을 포함해 다양한 경로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왔고, 이번 공약도 그 연장선에서 기여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살상무기 지원에는 선을 그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기존과 변함이 없다"며 "살상무기는 지원하지 않고, 그 외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이틀째 일정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논의와 함께 유럽 주요국을 상대로 한 연쇄 정상외교에도 나섰다.

노르웨이, 루마니아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에서는 방산을 비롯해 조선, 에너지, 반도체, 원전, 첨단기술, 공급망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전날 나토 방산포럼에서 제안한 '방위산업 파트너십 2.0'을 개별 회원국과의 협력 수요로 연결하려는 행보다.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한국 방산의 진입 공간을 넓히는 동시에 조선·에너지·첨단기술 협력까지 묶어 경제안보 외교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나토 일정을 마친 뒤 9∼11일 몽골을 국빈 방문한다. 청와대는 핵심 광물, 식량안보, 황사 대응, 보건·과학기술 등 실질 협력 의제와 함께 한반도 평화·안정 방안도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몽골이 북한과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유지해 온 만큼 이번 방문이 남북 대화 재개의 우회적 계기가 될지도 주목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한반도 평화와 역내 긴장 완화,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실현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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