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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단장’ 롯데百 노원점 오픈…‘핵심점포 리뉴얼 전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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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8. 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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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출점보다 기존 점포 육성 집중
노원점, 식품관 등 1만평 규모 개편
잠실·영등포점 등 추가 투자 추진
지역 거점화·고객경험 극대화 역점
롯데백화점이 신규 출점보다 핵심 점포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투자 전략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소비 침체와 온라인 쇼핑 확대, 복합쇼핑몰과의 경쟁 심화로 새 점포를 늘리기보다 기존 점포의 공간 경쟁력을 높이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인천점과 노원점 리뉴얼에 이어 본점, 부산본점, 잠실점 등 핵심 거점 점포의 재단장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영등포점 역시 추가 투자 계획을 검토하며 핵심 상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화점의 투자 전략이 앞으로도 핵심 점포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과 차별화할 수 있는 공간 경험을 강화하고 지역 대표 랜드마크를 육성하는 것이 오프라인 유통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역시 핵심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공간 혁신과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해 권역별 랜드마크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 노원점의 17개월간 전관 리뉴얼을 마무리하고 그랜드 오픈했다. 개점 이후 최대 규모인 전체 영업면적의 80%(약 1만평)를 새롭게 단장했으며 프리미엄 식품관과 K패션, 뷰티, 리빙 등 핵심 상품군을 전면 개편했다. 특히 지하 1층에는 약 500평 규모의 프리미엄 푸드홀을 조성하고 25개 신규 식음료(F&B) 브랜드를 선보이며 서울 동북권 대표 미식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리뉴얼 효과도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노원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고 신규 고객은 5만명 이상 늘었다. 2030 고객 매출은 25% 이상, K패션 전문관 매출은 35% 이상 증가했으며 뷰티 전문관의 향수 매출도 90% 넘게 신장했다.

이번 노원점 리뉴얼은 롯데백화점의 핵심 점포 경쟁력 강화 전략의 연장선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5월 수도권 서부 거점인 인천점 리뉴얼을 마무리하며 '타운화' 전략을 본격화한 데 이어, 부산본점은 영남권 대표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공간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본점은 '롯데타운 명동'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을 대표하는 쇼핑·관광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 영플라자 외벽에는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롯데타운 라이트'를 설치하고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을 새롭게 조성해 쇼핑과 문화, 관광이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 재편한다.

잠실점은 롯데월드몰과 시너지를 극대화해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타운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영등포점 역시 장기 운영권 확보를 전제로 추가 리뉴얼을 추진한다. 2020년 MZ세대를 겨냥한 1차 리뉴얼을 단행한 데 이어 여의도 상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공간 혁신도 검토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들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2029년 부산, 2030년 본점, 2032년 잠실점 순으로 단계적인 리뉴얼을 완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백화점업계가 이처럼 기존 점포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신규 출점의 사업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형 상권이 대부분 포화된 데다 공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신규 점포 건립 비용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과 온라인 쇼핑 확대, 스타필드와 더현대서울 등 체험형 복합쇼핑몰의 성장으로 단순 판매 공간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박정은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이 모바일 쇼핑에 익숙해지면서 백화점의 역할도 상품 판매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신규 출점보다 경쟁력이 검증된 핵심 점포를 리뉴얼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미 경쟁력이 검증된 핵심 점포를 리뉴얼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전략"이라며 "백화점은 이제 쇼핑 공간을 넘어 외식과 문화 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고객이 오래 머물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앞으로 오프라인 유통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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