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한국·일본·필리핀 위험 커져"...러, 월 3만명 넘는 병력 손실
우크라, 2500㎞ 시베리아까지 타격…러 정유능력 30%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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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러시아군이 월 3만명 넘는 병력 손실 속에 거리 연행과 학생 기만 등 강압적 모집에 갈수록 의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국경에서 2500㎞ 넘게 떨어진 시베리아 정유시설까지 공격 범위를 넓혔고, FT는 올여름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 능력의 30% 이상이 가동 중단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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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가 처음으로 '안전한 전략적 후방'을 잃었다며 북한군 추가 배치를 준비하고 있으며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다른 무기가 러시아와의 협력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북한 미사일과 병력이 더 많이 사용되고 부족한 점을 더 많이 보완할수록 일본·한국·필리핀 등 역내 국가들의 위험도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 방공망 지원이 북한이 우크라이나 영토와 영공에서 무기를 사용하며 '전쟁을 배우려는 욕구와 관심을 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에 배치되는 북한군 규모가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기존 추정치 3만명을 넘어 최대 5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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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FT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내 병력 우위가 압박받으면서 군 모집관들이 거리에서 남성을 데려가거나, 학생들을 속여 계약하게 하는 등 강압적 수단(coercive tactics)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방 추산으로 러시아군의 병력 손실은 월 3만명을 넘고, 서방 정부들은 전쟁 중 전사한 러시아군이 약 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에만 러시아군 13만1000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는 올해 신규 병력 40만9000명 확보를 목표로 지방 당국에 할당량을 요구하고 있으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보회의 부의장(전 대통령)은 상반기 약 20만명을 모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높은 소모율로 신규 병력의 대부분이 예비전력을 구축하기보다 최전선 부대를 보충하는 데 투입됐다고 FT는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상반기 우크라이나 영토 2226㎢를 점령했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반영한 순증 면적을 81.1㎢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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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 모집 압박은 러시아 각지로 확산하고 있다. 활동가들에 따르면 남부 펜자에서는 경찰이 사업장을 급습하고, 거리의 남성들을 군 모집소로 데려가 계약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했다. 울리야놉스크에서는 한쪽 눈을 잃은 남성이 계약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고, 로스토프에서는 경찰이 공장 노동자 35명을 구금했다.
러시아 경찰은 이 같은 단속이 주민을 전선에 보내려는 조치라는 주장을 부인했다. 극동 하바롭스크에서는 경찰이 지난해 대상자들과 2500차례의 '대화'를 진행해 32명을 입대시켰고, 이 가운데 28명은 형사사건 피의자였다.
강압적 모집과 함께 탈영도 늘어 인권단체 피스 플리(Peace Plea)에 따르면 최소 2만8000명이 부대 이탈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FT는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9월 국가두마 선거 이후 새로운 동원령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의 향후 공세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는 병력 충원이 꼽힌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마이클 코프먼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가 모집 속도를 높이거나 동원령을 실시하지 못하면 부대가 다시 소진돼 취약해질 것이라며 "공세가 정체될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전장에서 심각한 반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FT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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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전략 후방에 대한 심층 타격을 확대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2500㎞ 넘게 떨어진 시베리아 토볼스크 정유시설을 공격했다며 이 지역도 타격 범위에 들어왔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타타르스탄공화국 니즈네캄스크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13명이 숨지고 75명이 다쳤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밤사이 러시아를 향해 드론 456대를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FT가 전했다.
FT는 올여름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시설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 능력의 30% 이상이 가동 중단돼 소련 붕괴 이후 최악의 연료 위기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의 창고 20여곳을 공격했으며 판매업체들의 재고 손실이 최대 50억달러(7조980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러시아도 9일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구와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데사 항구 공격을 두고 러시아가 "세계의 식량안보와 전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