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오만만서 봉쇄 돌파 컨테이너선 무력화…후티, 화물선 공격
브렌트 88.80달러·미 휘발유 4.01달러…미 전략비축유 3억배럴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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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어떤 형태의 합의(some sort of an arrangement)'에 근접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미국이 전쟁 종식과 동결자산 반환 등의 조건을 수용하기 전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겠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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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프 장관은 최근 2~3일의 신호를 보면 미국과 이란이 "어떤 형태의 합의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도 이날 이란 테헤란을 찾아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등과 회담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나크비 장관의 여섯 번째 이란 방문이다.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는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이란과 오만의 호르무즈 일부 통항 협상이 진전된 단계라고 전했다.
그러나 모센 레자이 신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미국이 행동을 바꾸고 이란의 조건을 수용하지 않는 한 해협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미국에 전쟁 종식과 동결자산 반환, 레바논·가자지구를 포함한 역내 전쟁 종식을 요구했다. 이란·오만의 통항로 합의도 해협 봉쇄 해제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모하마드 모흐베르 이란 최고지도자 고문도 엑스(X)를 통해 "이란의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호르무즈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대로 이란이 지난 50년간 초래한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이란 프로젝트 국장은 양측이 상대방의 선이행을 요구하면서 6월 양해각서(MOU)를 무너뜨린 '이행 순서(sequencing)'의 함정이 재현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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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이 이어지는 사이 미국은 해상 봉쇄 집행을 강화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벨라 노바호가 정선 경고를 무시하자 미군 헬기가 기관실에 미사일을 발사해 선박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관리를 인용해 헬기가 선박의 방향키(rudder)를 겨냥했다고 보도했다.
해상보안업체 뱅가드는 파키스탄 해안에서 약 71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미사일을 맞은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가 진화됐으며 승무원 17명은 모두 소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벨라 노바호가 최근 인도 뭄바이와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에 기항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이번 공격이 미국이 4월 봉쇄를 선언한 뒤 타격한 12번째 선박이자 7월 14일 봉쇄 재개 이후 세 번째라고 전했다. 중부사령부는 현재까지 봉쇄 돌파를 시도한 상선 55척을 돌려보내고, 3척을 무력화했으며 2척에 승선했다고 밝혔다.
AP는 미국 해군이 항공모함 2척과 강습상륙함 1척을 포함해 15척 이상의 함정을 아라비아해에 배치했다고 전했다. 앞서 6월에도 봉쇄 집행 작전 과정에서 인도 선원 3명이 숨졌다고 WSJ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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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봉쇄 집행과 동시에 홍해에서는 후티의 공세가 확대됐다. 예멘의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정부는 후티가 이날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이집트 소유 화물선 티하마호에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파키스탄인 3명과 인도네시아인 1명 등 승무원 4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AP는 승무원 4명 외에 예멘 정부와 연계된 국가저항군 전투원 2명도 숨져 사망자가 모두 6명이라고 보도했다.
구조에 나선 예멘 해안경비대원 3명도 드론 공격을 받아 다쳤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후티는 이 공격을 직접 주장하지는 않았다. 후티가 지난달 20일 사우디아라비아 선박에 대한 홍해 봉쇄를 선언한 뒤 바브엘만데브 통항량은 지난주 하루 평균 32척으로 봉쇄 전 50척에서 줄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선박도 10일 하루 6척에 그쳐 최근 10일간 하루 평균 약 11척과 전쟁 전 하루 130~140척을 크게 밑돌았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 해상 긴장에 브렌트 88.80달러로 상승…미 전략비축유 3억배럴 아래
해상 충돌과 협상 불확실성은 에너지 가격에 반영됐다. 브렌트유 10월물은 1% 오른 배럴당 88.80달러(12만5519원)에 거래됐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최대 3% 상승한 뒤 83달러(11만7321원) 안팎에서 거래됐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가 집계한 보통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도 갤런(3.785ℓ)당 4.01달러(5668원)로 올랐다고 AP가 전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최근 하루 약 900만배럴의 석유가 운송되고 있으며 파이프라인을 더하면 역내 전체 석유 흐름은 하루 약 1500만배럴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시장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하면서 비축량은 지난주 3억배럴 아래로 내려가 올해 초보다 1억배럴 이상 줄었다. 리비아와 러시아의 정유시설 공격까지 겹치면서 유럽 경유 선물은 10% 이상 급등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