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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늘 선택받는 직업...‘남미’에게 공감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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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6. 08. 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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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광' 남미 역 맡은 배우 하지원
추락한 톱스타 부부가 가족의 의미 다시 찾아가는 이야기
다음달 2일 개봉
하지원
하지원/해와달엔터테인먼트
"배우는 늘 선택받아야 하는 직업이잖아요. 그래서 '남미'에게 공감할 수 있었어요."

다음 달 2일 개봉하는 영화 '비광'에서 추락한 여배우 남미 역을 맡은 배우 하지원은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나 "남미를 연기하면서 '나는 왜 배우를 하고 있나' 차근차근 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비광'은 한때 최고의 위치에 있었던 야구선수 '중구'(류승룡)와 톱스타 배우 남미가 나락으로 떨어져 남남이 된 후 딸 '동주'(김시아)를 둘러싼 사건을 겪으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남미는 추락한 후 생계를 위해 리포터 일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원은 "남미가 살아가는 삶을 나 역시 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톱스타일 때는 자신만 보느라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다가 추락한 후 세상에 놓인 자신이 비로소 보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미를 이해하는 일은 그가 살아온 시간을 들여다보는 데서 시작했다"며 "삶을 이겨내려 하기보다 그 안에서 버티는 처절함을 담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원은 톱스타였던 과거와 8년 후 바닥으로 떨어진 남미를 보여주기 위해 눈빛과 표정, 머릿결과 자세, 체중 등의 변화를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미의 변화를 따라가며 배우로 살아온 약 30년과 그동안 맺어온 관계를 돌아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한 작품씩 돌아보니 부끄러운 순간도 있었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노력이 부족했던 건 아닌지 반성하기도 했다"며 "늘 바쁘게 살아오느라 '나는 왜 배우를 하고 있는가'를 생각할 시간이 없었는데 '비광'이 그런 시간을 줬다"고 돌아봤다.

하지원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새로운 경험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유튜브 콘텐츠 '26학번 지원이요'를 통해 대학생이 돼 수업과 동아리, 축제를 경험했고 23년 만에 음악방송 무대에 올라 '홈런'을 다시 선보였다. 20대 때 누리지 못했던 시간을 채우며 새로운 세대와 소통하고 있다.

"학교에 가면 그때의 스무 살 지원이를 만나러 가는 느낌이에요. 다른 세대의 사람들과 같은 학번으로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도 재미있고요. 아직은 과정에 있지만 저 자신을 조금 더 멀리서 바라보면서 세상을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원
배우 하지원이 출연한 영화 '비광'이 오는 9월 2일 개봉한다/플레이그램·콘텐츠지오
하지원
하지원이 영화 '비광'에서 남미 역을 맡았다/플레이그램·콘텐츠지오
하지원
하지원/해와달엔터테인먼트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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