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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한파에 기관 확약 ‘뚝’…증권사 공모주 떠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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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08. 3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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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신규상장 6곳 확약 비중 18.4%
5곳 주관사 추가취득…13억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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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여의도 증권가 전경./연합뉴스.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 이후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80%에 육박했지만 최근 공모시장에서는 확약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끝난 뒤 주식을 매도해 수익을 내야 하는 기관 입장에서는 최근 공모주 주가 부진이 이어지자 확약 참여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달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일반 IPO 6곳의 최종 기관배정 물량 가운데 의무보유확약 비중은 20%에도 못 미쳤고, 6곳 중 5곳에서는 대표주관사의 추가 취득이 발생하면서 증권사 부담도 커진 모습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월 상장한 딜리셔스·케이앤에스아이앤씨·인제니아테라퓨틱스·기도산업·니어스랩·해치텍의 기관 최종 배정물량은 총 977만1594주(DR 포함)다. 이 가운데 의무보유확약 물량은 약 180만주로 18.4% 수준이다.

기업별 확약률은 케이앤에스아이앤씨가 71.42%로 가장 높았다. 니어스랩은 39.4%였고 딜리셔스 6.24%, 해치텍 5.63%, 인제니아테라퓨틱스 3.17%, 기도산업은 0%에 그쳤다.

이는 금융당국이 최근 공개한 제도 개선 효과와는 온도 차가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체 기관투자자의 공모주 배정물량 가운데 의무보유확약 비중은 77.7%로, 제도 시행 전인 지난해 상반기 29.0%보다 48.7%포인트 높았다.

현행 금융투자협회 규정은 일반기관투자자 잠재 배정물량의 40% 이상을 의무보유확약 기관에 우선 배정하도록 한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대표주관사가 공모주식의 1%를 공모가에 추가 취득해 6개월 이상 보유해야 한다.

8월 신규상장사 가운데 추가 취득이 없었던 곳은 케이앤에스아이앤씨뿐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딜리셔스 2만2000주, 미래에셋증권은 기도산업 1만7000주, 삼성증권은 니어스랩 9100주를 추가 취득했다. 삼성증권은 인제니아테라퓨틱스에서도 실권주 인수분을 제외한 5496DR을 6개월간 보유하게 됐고 DB증권은 해치텍 1만주를 취득했다. 이들 주관사의 추가 취득액은 공모가 기준 총 13억767만원이다.

최근 신규상장주의 주가 부진으로 기관들이 일정 기간 자금을 묶어두는 확약에 보수적으로 접근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종가 기준 올해 신규 상장한 27개 기업 가운데 24곳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고 평균 수익률은 -27.7%였다. 8월 상장사 6곳도 인제니아테라퓨틱스를 제외한 5곳이 공모가 아래에 머물렀다.

제도 시행 이후 전체 확약 비중은 크게 높아졌지만 최근 IPO 시장 위축으로 이달 신규상장사에서는 확약 참여가 낮아진 것이다.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기관의 장기보유를 유도하는 효과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조정 국면을 보이면서 공모주 시장도 위축됐고 이 영향으로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도 줄어들고 있다"며 "다만 제도 시행 전후를 비교하면 전체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증가하는 등 효과가 나타났다. 오는 11월 코너스톤 투자자와 사전수요예측 제도까지 시행된 뒤 제도 보완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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