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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중도개혁 입헌계 21명 갈림길…잔류·입헌 복귀·신당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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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9. 0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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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계 이탈 유력…오가와, 입헌 출신 의원 재결집 모색
총선 낙선자 10명 이상 탈당…7선 오쿠시도 무소속 선언 공명당, 지방선거 앞두고 자민당과 협력 복원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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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8일 총선에서 패배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중도개혁연합의 ' 노다 요시히코(왼쪽), 사이토 데쓰오 일본 중도개혁연합 공동대표/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야권 통합을 내걸고 출범한 중도개혁연합이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가면서 소속 입헌민주당 출신 현역 의원 21명이 갈림길에 섰다. 공명당 출신 의원들의 이탈이 유력한 가운데 중도개혁 잔류와 입헌민주당 복귀, 별도 신당 창당 등 세 갈래 주장이 맞서고 있다.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도개혁연합은 1일 국회에서 오가와 준야 대표 등이 참석한 집행임원회를 열고 향후 당 운영과 가을 임시국회 대응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했다. 중도개혁과 입헌민주당, 공명당의 합당 협상이 무산된 데 따른 대책회의였다. 입헌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공명계가 빠져나가더라도 현역 21명은 결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원내에서 공동 행동하며 야권 재편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21명의 이해관계는 이미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중도개혁의 간판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른 쪽에서는 원래 몸담았던 입헌민주당으로 돌아가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입헌계와 공명계가 완전히 갈라지면 일부 의원이 중도개혁을 탈당해 신당을 결성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오가와 대표는 입헌계 세력을 다시 묶을 '새로운 형태'를 찾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도개혁의 한 간부는 "21명 전원이 한 덩어리가 되기는 상당히 어렵다"고 인정했다.

◇낙선자부터 이탈
2월 중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뒤 원외 인사들의 이탈도 계속되고 있다. 입헌민주당 대표대행과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7선 출신 오쿠시 히로시 전 중의원 의원은 지난달 31일 중도개혁에 탈당계를 냈다. 오쿠시 전 의원은 1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당을 떠나 무소속의 입장에서 활동하겠다. 스스로의 기반을 다시 다지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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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개혁연합의 오가야 준야 대표, 중도개혁연합은 1일 국회에서 오가와 준야 대표 등이 참석한 집행임원회를 열고 향후 당 운영과 가을 임시국회 대응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했다./연합뉴스
중의원 선거 이후 중도개혁에서는 요시다 하루미·아베 도모코 전 의원을 비롯해 입헌민주당 출신 낙선자와 신인 후보 10명 이상이 탈당했다. 당의 분열이 확정되면 현역 의원과 낙선자의 추가 이탈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도개혁의 해체는 자민당과 공명당의 관계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공명당은 자민당과 25년 넘게 연립정권을 구성했다. 야권 통합에 참여한 뒤에도 지방의회에서는 정책과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자민당 의원들과 협력하는 지역이 적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중도개혁이 무너지면 공명당이 입헌민주당을 의식하지 않고 자민당에 다시 접근하기 쉬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민당의 한 중견 의원도 "공명당은 이제 입헌민주당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며 지방선거에서의 관계 회복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는 13일 투·개표되는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에서는 야권 균열이 이미 현실화했다. 자민당과 공명당 오키나와현 본부는 같은 신인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반면 입헌민주당은 현직 지사를 지원했고 중도개혁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자율투표를 택했다.

중도개혁·입헌민주당·공명당 대표는 지난달 28일 내년 봄 통일지방선거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합당 협상이 좌절되고 중도개혁마저 분열하면서 선거 공조도 흔들리고 있다. 입헌계 현역 21명의 선택이 일본 야권 재편뿐 아니라 자민·공명 협력의 복원 여부까지 좌우하게 됐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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