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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기차 약점을 지운 급속충전… 10분만 꽂아도 250㎞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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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9. 0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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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iX3' 타보니…
노이어 클라쎄 첫 양산형 모델
1회 충전으로 주행 거리 611㎞
급속으로 10%~80%까진 '21분'
전기자동차의 경쟁력은 이제 한 번 충전으로 얼마나 멀리 가느냐를 넘어, 얼마나 빨리 다시 달릴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장거리 주행의 발목을 잡는 충전 시간이 전기차 대중화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BMW가 충전 속도를 앞세워 전기차의 약점 줄이기에 나섰다.

지난 6월 출시된 iX3는 이러한 전기차의 불편함을 줄이는 것에도 초첨을 맞춘 차다.

iX3는 BMW의 차세대 전기차 전략인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를 기반으로 배터리와 충전 시스템, 구동계까지 기존 전기차와는 다른 접근을 택했다. BMW가 노이어 클라쎄를 통해 보여주려는 변화가 단순히 디자인에 그치지 않는 이유다.

실제로 장거리 시승을 해보니 가장 먼저 체감된 것 역시 이 부분이었다. 시승한 모델은 '더 뉴 iX3 50 xDrive M 스포츠 프로'였다.

iX3에는 108.7kWh 배터리와 800V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611㎞다. 복합 전비는 4.8~4.9㎞/㎾h 수준이다.

또 최대 400kW급 DC 급속충전을 지원하고, 10%에서 80%까지 약 21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10분 충전으로는 최대 약 250㎞를 더 달릴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 700㎞에 달하는 거리를 오가면서 이런 차이가 더 분명하게 느껴졌다. 장거리 운전 중 잠시 쉬는 시간을 충전에 활용할 수 있고, 빠른 충전속도 때문에 더 편리했다.

운전석에선 기존 BMW와 가장 먼저 다른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계기판을 바라보는 대신 앞유리 아래쪽을 가로지르는 'BMW 파노라믹 비전'이 시야에 들어오고, 여기에 3D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17.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함께 정보를 전달한다.

물론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지만 조금 달리다 보면 왜 이런 구성을 선택했는지 이해됐다. 운전자가 시선을 아래로 떨어뜨리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iX3에서 의외였던 건 차체 무게였다. 2.3t이 넘는 대형 전기 SUV인데 막상 운전석에 앉으면 숫자만큼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 가속페달을 밟을 때는 전기차 특유의 강한 토크가 느껴지지만 차가 갑자기 튀어나가지는 않았다. 페달을 밟은 만큼 자연스럽게 속도가 붙었고,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깊게 밟으면 차체가 뒤에서 밀리듯 빠르게 치고 나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최고출력 469마력, 최대토크 65.8㎏f·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9초가 걸린다.

앞뒤에 각각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xDrive 시스템도 이런 느낌에 영향을 준다. 평소 후륜 모터를 중심으로 움직여서인지 가속할 때 앞에서 끌려가기보다 뒤에서 밀어주는 느낌이 분명하다.

충전 시간을 줄이고 주행거리를 늘리는 것은 물론, BMW가 오랫동안 강조해 온 주행 감각까지 전기차에 맞게 구현한 iX3. 이것만으로도 iX3를 선택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아닐까.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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