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AI가 바꾼 삼성전자 계열사 ‘지분가치’…삼성전기, 삼바 넘어섰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onelink.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14010005162

글자크기

닫기

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9. 14. 17:4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주요 계열사 지분 가치 45.6조→63.8조
삼성전기 5배 이상 증가하며 바이오 보다↑
clip20260914171717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이 삼성 계열사들의 지분가치 지형까지 바꾸고 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주요 삼성 계열사 8곳의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약 45조6000억원에서 이달 63조8000억원으로 40%가량 증가했다.

특히 AI 서버 시장 확대에 따른 고부가 부품 수요 증가로 삼성전기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그동안 지분가치 1위를 지켜온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쳤다. AI 산업의 성장세가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를 넘어 주요 계열사의 기업가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삼성전자가 보유한 계열사 자산의 판도에도 변화가 나타난 것이다.

14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전기 지분 가치는 지난해 12월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약 4조6000억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는 24조7700억원까지 늘어나며 5배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삼성전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SDI·삼성SDS·삼성중공업·삼성에피스홀딩스·제일기획·호텔신라 등 주요 삼성 계열사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의 계열사 지분 가운데 가장 높은 가치를 기록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당시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가치는 약 24조5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지난 11일 기준 약 20조4500억원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삼성전기의 지분 가치가 급증하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삼성전기 외에도 삼성SDI의 지분 가치는 지난해 말 약 4조6000억원에서 이달 8조5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삼성SDS 역시 3조원에서 3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약 3조4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감소했고, 삼성에피스홀딩스도 4조7700억원에서 2조6400억원으로 줄었다. 계열사별로 지분가치의 등락은 엇갈렸다. 하지만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의 가치 상승폭이 다른 계열사의 감소분을 상쇄하면서 전체 지분가치는 크게 확대됐다.

특히 삼성전기의 약진은 AI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와 맞물린다. 삼성전기는 최근 글로벌 대형 기업과 약 1조원 규모의 AI 서버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AI 서버와 전장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기업 10여곳과 MLCC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 계약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는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 성장성도 높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AI 서버용 MLCC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억달러(약 1조9000억원)에서 2030년 58억달러(약 7조8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34%에 달한다.

실적 개선 기대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946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내년 3조7000억원대, 2028년 5조8000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이번 지분가치 변화는 삼성전자가 보유한 계열사 자산의 평가가치가 AI 산업의 성장과 함께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과거 바이오가 이끌었던 계열사 지분가치의 중심이 AI 서버와 전장 부품 수요를 등에 업은 삼성전기로 이동하면서 삼성전자의 계열사 포트폴리오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안소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