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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가스복합 사업 PF 차질…남부발전, 회삿돈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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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승인 : 2026. 09. 14.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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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안으로 금융 조달 차질…PF 자금인출 순연
3월 이후 주주대여 관련 안건 네 차례 이사회 상정
9~12월 건설자금 추가 조달…기존 대여 만기도 연장
이사회 “연말까지 지켜본 후 종합대책 보고” 권고
한국남부발전 본사가 위치한 부산국제금융센터 전경. 사진=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 본사가 위치한 부산국제금융센터 전경./한국남부발전
한국남부발전이 참여하는 5조원 규모 카타르 가스복합·담수 사업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인출이 미국과 이란 충돌로 지연되고 있다. 건설자금 공백을 메우기 위해 4차례 이상 회사 자금이 투입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지난달 27일 열린 이사회에서 '카타르 민자 담수·발전 플랜트(Facility E IWPP) 사업 단기 주주대여 추가·변경 시행안'을 조건부 의결했다.

이 사업은 카타르 도하 라스아부폰타스에 가스복합발전소와 담수설비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발전설비 용량은 2.4기가와트(GW)이며 하루 50만톤 규모의 담수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가 들어설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스미토모상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을 통해 사업에 참여했다. 구성원별 지분은 카타르 수전력회사 55%, 카타르에너지 5%, 스미토모상사 17%, 시코쿠전력 11%, 남부발전 6%,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6% 등이다. 남부발전은 전력·담수 구매계약과 금융계약 등에 필요한 보증도 제공하고 있다.

당초 남부발전은 올해 2분기 금융종결과 PF 자금 최초 인출을 계획했다. 금융종결은 PF 대출 등 사업에 필요한 자금조달 조건을 확정해 실제 자금을 인출할 수 있게 되는 절차다. 이후 3분기에는 앞서 투입한 단기 주주대여금을 회수할 예정이었다. 대여금은 금융종결 시 일시 상환하는 구조다.

하지만 금융종결이 늦어지면서 주주대여 관련 안건이 이후 이사회에도 잇따라 올랐다. 지난 5월에는 6월에 필요한 건설자금을 추가 대여하기로 의결했다. 필요한 자금은 사업 참여사들이 지분 비율에 따라 부담하고, 금융종결이 이뤄지면 대여금을 일시에 돌려받는 방식이다.

문제는 현재까지도 금융종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남부발전은 6월 말 열린이사회에서 기존 주주대여금의 만기를 오는 10월로 연장하고, 7월과 8월 건설자금도 추가 대여하기로 했다. 다만 8월분은 실제 자금 수요가 발생할 경우 집행하는 예비분으로 편성했다.

지난달에는 추가 자금 조달 기간을 연말까지 늘렸다. 또한 9~12월분 건설자금을 추가로 주주대여하고, 4~8월 시행한 기존 대여금의 만기도 다시 4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3월 이후 카타르 사업의 단기 주주대여와 관련한 안건만 네 차례 이사회에 상정된 셈이다.

이사회도 금융종결 지연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달 안건은 앞선 세 차례와 달리 원안가결이 아닌 조건부가결됐다. 이사회는 연내 금융종결을 추진하고, 연말까지도 금융종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종합대책을 마련해 다시 보고하도록 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중동 정세가 불안정한 만큼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단계는 아니고, 공정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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