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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 대책 내놓은 HL만도…정몽원 국감 증인 신청은 ‘과도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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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윤 기자

승인 : 2026. 09. 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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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과 합의·안전대책 마련
"대책 이행결과 경영진 확인"
왼쪽부터) 김현욱 CSO(부사장), 조성현 부회장, 홍영일 COO(부사장)
(왼쪽부터 두번째) 조성현 HL만도 부회장이 지난 21일 경기 성남시 판교 HL사옥에 마련된 기자회견장 앞 복도에서 대치하고 있다./HL만도
HL만도가 평택공장 하청근로자 사망사고 이후 종합 안전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유족 측과 합의에 이르면서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 신청을 두고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산업재해에 대한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회사가 유족과 합의하고 경영진 사과와 외부 전문기관의 전수 안전진단, 노조가 참여하는 재발방지 대책 등을 추진하기로 한 만큼 향후에는 회사의 안전대책 이행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은 정 회장을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반복된 산업재해와 최근 평택공장 사망사고, 불법파견 의혹 등에 대한 경영진의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다만 정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 여부는 향후 국회 절차를 거쳐 결정된다.

HL만도는 지난 7월 평택공장에서 하청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이후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손질하고 있다. 회사는 매년 외부 안전 전문기관과 함께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 전수진단을 실시하고, 진단 결과에 따른 개선 로드맵을 수립해 이행 상황을 관리하기로 했다. 공장 내 인체 감지 CCTV와 외주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이동형 CCTV 도입도 추진한다.

유족 측과의 합의도 이뤄졌다. 사고 발생 63일 차에 밤샘 협상 끝에 회사와 유족 측이 합의에 도달했다. 주요 합의사항에는 정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의 사과와 노조가 참여하는 재발방지 대책 마련, 불법파견 수사 협조, 유가족에 대한 배·보상 등이 포함됐다.

노사 차원의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HL만도는 '노사 합동 세이프티 워크'를 추진하고, 노동조합이 위험성 평가에 참여해 현장의 잠재적 위험요인을 함께 발굴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단순한 안전교육에 그치지 않고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HL만도는 사고 이후 책임을 회피하기보다 재발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경영진의 직접 사과와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진단, 노조 참여형 재발방지 대책 등을 통해 안전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에선 향후 정 회장의 국감 출석 여부와 별개로 회사가 발표한 안전개선대책이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는지가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고에 대한 책임 규명과 함께 안전대책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재발 방지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산업재해 발생 건수만으로 정 회장 개인의 직접적인 책임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개별 사고의 발생 원인과 회사의 보고·조치 체계, 경영진의 사고 인지 여부 및 의사결정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취지다.

HL만도 관계자는 "종합안전개선대책 이행 결과는 경영진이 직접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외부 전문기관의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 대책의 실효성과 현장 작동 여부까지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김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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