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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 2배·대학가 54%↑…노브랜드 버거, 출점 공식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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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10. 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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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버거 카이스트점
노브랜드 버거 카이스트점에서 고객들이 메뉴를 즐기고 있다.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버거의 출점 공식을 바꾸고 있다. 일반 로드숍보다 이미 소비 수요가 형성된 복합시설과 대학가를 중심으로 매장을 빠르게 늘리는 모습이다. 이마트·스타필드 등 복합시설 매장이 1년 새 두 배 늘어난 데 이어 대학가 매장도 같은 기간 54% 증가했다. 쇼핑객이 모이는 몰과 학생·교직원이 반복적으로 찾는 대학가를 공략해 신규 가맹점의 고객 확보 부담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대학 캠퍼스와 인근 상권에서 운영 중인 노브랜드 버거 매장은 27곳으로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전체 노브랜드 버거 매장의 10% 수준이다. 지난달 기준 이마트와 스타필드 등 복합시설에 들어선 가맹점도 20곳으로 1년 전보다 두 배 증가했다. 전체 가맹점에서 복합시설 매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4%에서 7%로 높아졌다.

두 상권은 고객층은 다르지만 일정 수준의 수요가 이미 형성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복합시설이 쇼핑·여가 목적으로 방문하는 고객을 흡수한다면 대학가는 학생과 교직원의 반복적인 식사 수요를 기대할 수 있다. 신규 매장이 자체적으로 유동인구를 끌어모아야 하는 일반 상권과 비교해 초기 고객 확보 부담을 덜 수 있는 셈이다.

최근 출점에서도 이 같은 전략이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대전 유성구에 카이스트점을 열면서 동국대점, 서경대점, 건대레이크홀점 등을 포함한 대학 캠퍼스 내 매장을 6곳으로 늘렸다. 홍대점과 신촌점 등 대학 인근 상권에서는 21곳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 매장의 초기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문을 연 카이스트점은 점심뿐 아니라 저녁에도 학생과 교직원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개점 첫 주 점심시간에는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카이스트점은 최근 2개월 사이 문을 연 노브랜드 버거 신규 매장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복합시설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지난 8월 말 서울 노원구 스타필드마켓 월계점에 문을 연 매장은 개점 이후 노브랜드 버거 전체 매장 가운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복합시설에 이어 대학가에서도 신규점의 초기 매출 성과가 나타나면서 일정 수준의 유동인구와 소비 수요가 형성된 상권을 공략하는 전략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출점 지역 변화와 함께 매장 규모도 줄이고 있다. 약 15평 규모의 '콤팩트 매장'은 기존 매장보다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면서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조리 동선과 공간 활용도를 최적화한 형태다. 현재 대학가에서 운영 중인 노브랜드 버거 매장의 약 40%가 콤팩트형이다. 전체 신규 출점에서도 콤팩트 매장이 약 70%를 차지하며, 복합시설 매장 역시 약 60%가 이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고정적인 수요가 있는 상권과 소형 점포를 결합해 출점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이 같은 출점 전략은 신세계푸드의 사업 재편과도 맞물려 있다. 신세계푸드는 스무디킹과 노브랜드피자 등 저수익 외식사업을 정리하고 단체급식 사업 매각을 추진하는 한편 노브랜드 버거와 베이커리 등 경쟁력을 갖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의 연매출을 지난해 1200억원대에서 2030년 7000억원대로 끌어올려 국내 버거업계 톱3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관건은 복합시설과 대학가에서 나타난 초기 성과를 지속적인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신규점의 초기 매출 성과만으로 장기적인 경쟁력을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상권별 소비 패턴에 맞춰 안정적인 고객 수요를 확보해야 한다. 특히 2030년 7000억원이라는 매출 목표를 세운 만큼 매장 수 확대와 함께 개별 점포의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성장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신세계푸드는 앞으로 유동인구와 소비 패턴 등 상권별 특성을 고려해 대학가 출점을 이어갈 계획이다. 젊은 층의 메뉴 선호와 이용 패턴을 반영한 메뉴와 프로모션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학가 상권은 학생과 교직원 등 고객 수요가 모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사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상권별 특성에 맞는 출점 전략과 운영 지원을 통해 가맹점주가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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