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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영업익 300조 넘보는 삼성전자…D램·낸드 호황에 HBM4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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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10. 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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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부문 기여에 분기 영업익 100조 돌파
"현재 공급 부족 현상 2028년까지 지속될 듯"
로봇용 D램 수요 증가 전망도…DX 개선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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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긴 데에는 역시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기여가 컸다. 잠정 실적에는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부터 강조하던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HBM에 이어 로봇용 D램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급은 계속 타이트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555조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올해 300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관측되는 점을 감안 한다면 크게 증가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60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예측도 나와 당분간 삼성전자의 실적 경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실적은 DS 부문이 계속해서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3분기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6%, 영업이익은 782.5% 증가한 수치다.

정확한 부문별 실적은 오는 29일 발표되지만 이번 분기에도 DS 부문, 그중에서도 메모리사업부가 전체 실적 대부분을 담당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눈여겨볼 대목은 범용 D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과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HBM4의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분기 실적 발표 시 하반기를 전망하면서 서버 D램과 대용량저장장치(SSD), HBM의 수요 증가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하나증권은 3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 대비 20% 상승하고, 낸드 가격은 17% 상승했을 것으로 봤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고객들은 현재 및 향후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메모리를 확보하기 위해 높은 가격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주요 D램 3사의 증설 일정을 감안해도 현재의 공급 부족 현상이 2028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의 경우 D램 평균 판매 가격이 40% 중반, 낸드는 60% 후반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3분기 출하량 증가율에 대해서 D램은 한자리 수 중반, 낸드는 한자리 수 후반 증가를 예측했다. 삼성전자가 HBM의 전환점으로 삼고 있는 HBM4의 경우 3분기 매출이 2분기 대비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 하반기 기준으로는 HBM4 매출이 HBM 전체 매출의 60%를 넉넉히 상회할 것으로 본 바 있다.

로봇 '브레인용' D램 수요가 오는 2030년에는 올해 대비 20배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로봇 1대에 들어가는 블렌디드D램 용량은 올해 19GB에서 2030년 39GB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관련 산업 전체 D램 수요는 올해 8300테라비트(Tbit)에서 2030년 약 17만2000Tbit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다만 이같은 구조 때문에 모바일 부문의 원가 상승이 지속되는 점은 완제품 판매에는 리스크로 꼽힌다. 올 3분기에도 DX 부문은 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모바일(MX)·네트워크 사업부가 1조5000억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하고, TV(VD) 및 생활가전(DA) 사업부도 50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이번 3분기 실적은 엔비디아 같은 글로벌 빅테크를 통틀어서도 사상 최초의 대기록이다. 3개월 간 하루에 약 1조1700억원을 벌어들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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