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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1일 160톤의 마법”…24시간 잠들지 않는 한국콜마 세종공장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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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오세은 기자

승인 : 2026. 10.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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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60톤 벌크 쏟아내는 첨단 자동화·디지털 시스템의 혁신…글로벌 수출 돕는 K-뷰티의 실질적 요람
수많은 중소 인디 브랜드의 제품을 책임지는 산실…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메이드 인 코리아'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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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세종공장 모습.
원료를 계량해 화장품 내용물을 만들고, 용기에 담아 포장하기까지. 한국콜마 세종공장에서는 하루 150~160톤(t)의 화장품 내용물이 생산된다. 한 달에 만드는 품목만 2500~3000개에 달한다. 국내 최초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의 이 핵심 생산기지는 최근 폭증하는 글로벌 수요에 발맞춰 24시간 분주하게 가동되고 있다.

지난 16일, 세종에 위치한 한국콜마 세종공장을 찾았다. 공장 내부의 풍경은 거대한 '화장품 요람' 그 자체였다. 1층의 튜브형 제품 생산 라인부터 마스크와 마스카라 등을 소화하는 3·4층의 용기 라인까지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고 있었다. 특히 공장 내부에 묵묵히 자리를 지킨 35대의 대형 제조 탱크에서는 하루 평균 150~160톤에 달하는 기초화장품 벌크(용기에 담기 전의 완성된 화장품 내용물)가 쏟아져 나온다. 손을 잡고 있는 고객사도 250~300개사에 달한다. 전 세계 수많은 중소·인디 브랜드가 한국콜마의 이 거대한 공정 라인에 운명을 걸고 있는 셈이다.

현장의 기술력과 품질 관리 시스템은 철저한 '데이터의 성역'을 방불케 했다. 원료가 입고되면 소요일량을 정밀하게 계산해 수급하고, 기능성 원료의 성상과 색상 등 품목별 기준에 따른 엄격한 품질 시험을 통과한 '적합 판정' 원료만이 제조 공정의 문을 통과한다.

특히 현장 곳곳에는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SAP 시스템)과 디지털 전환(DT)이 도입돼 공정의 정밀함을 높이고 있다. SAP 시스템은 원료 수급부터 제조와 출하에 이르는 모든 사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관리하며, 아날로그 방식을 디지털 기반으로 혁신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통해 작업 현황과 공정 데이터가 서버에 투명하게 기록·모니터링된다. 총 11개 라인으로 운영되는 튜브 설비 라인 역시 오토 웨이트 체크 등 첨단 자동화 공정이 결합되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한국콜마 세종공장을 둘러보며 "화장품 수출이 중소기업 수출 품목 1위를 차지할 만큼 케이(K) 뷰티의 위상이 높아진 배경에는 제조사의 든든한 품질 뒷받침과 정부의 지원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중소 인디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작업복 차림의 현장 인력들은 35대의 대형 제조 탱크와 38개의 충포장 라인 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실시간으로 공정을 통제하고 있었다. 튜브 설비 라인마다 배치된 5명 안팎의 소수 인력들은 오토 웨이트 체크 장비와 모니터 화면을 번갈아 응시하며 불량률을 걸러내는 데 집중했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생산 라인 한켠에는 북미와 유럽 수출을 앞둔 인디 브랜드들의 다채로운 시제품 파우치와 튜브 용기들이 대기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대형 탱크의 기계음과 쉴 틈 없는 공정의 흐름 속에서, 세종공장은 오늘도 실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찍어내며 글로벌 뷰티 시장을 지탱하는 최전선의 터전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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